[폴리뉴스=윤청신 기자]

수백여 명의 의문의 죽음 등 수많은 의혹과 비리 등에 휩싸인 국내 최대 규모의 복지재단 '형제복지원'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2월 7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형제복지원 관리자들의 최초증언을 따라 아동소대에서 벌어진 해외 입양과 암매장, 시체소각 의혹을 추적했다.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은 80년대 부랑인 선도 명목 하에 감금, 노역과 폭행을 일삼은 집단 인권유린 사건이다. 현재까지 피해자만 수천 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해 공권의 공개적인 사과로 진상규명의 발걸음을 내딛었지만 형제복지원을 둘러싼 수많은 의혹들은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최초로 증언을 하겠다는 형제복지원 관리자를 만났다. 처음 입을 연 그는 서두부터 의미심장한 의혹들을 털어놓았다. "나만 알고 있는 사실이 있다. 지난 40년간 부끄러움에 진실을 숨겨왔다"는 그는 형제복지원의 숨은 공간에 대해 말했다. 일명 아동소대. 영유아부터 갓난아이들까지 군대식 소대로 만들어 감금하여 인권유린의 타깃이 됐다는 것이다.

"유아소대에서 들 것에 실려 나가는 뭔가를 보았다. 아이들이 많이 죽어나갔다", "박원장이 어린 아이들을 해외 수출 보내고 편지를 대필시켰다" 등 아동소대를 둘러싼 그의 증언은 충격적이었다.

형제복지원 내에 어린이들이 입양 비즈니스의 대상이 된 것도 모자라 죽음에까지 이르렀다는 주장. 과연 아동소대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제기된 의혹을 따라 남아있는 아동소대의 흔적을 추적했다.

1993년 형제복지원 터가 아파트로 개발될 당시, 현장에서 발견된 유골을 이장한 관계자를 만났다. 그는 당시 이장한 무연고묘는 성인이 아닌 어린 아이였다고 말했다. 죽음을 넘어선 암매장 의혹까지 제기된 것. 과연 안타깝게 사라진 아이들의 마지막 흔적은 어디로 갔을까.

시체소각을 직접 목격했다는 또 다른 피해자는 형제복지원 시작과 끝까지 약 22년간 있었다는 피해자는 목욕탕 보일러실에서 목격한 유골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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