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0만 인접도시, 지리적 이점으로 작용할 듯

포항시 해상케이블카 조감도. <사진=포항시>
▲ 포항시 해상케이블카 조감도. <사진=포항시>

[폴리뉴스 김일연 기자] 포항시 영일대 해수욕장 일대의 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이 6월 4일 착공된다. 

사업은 지난 10월 실시협약을 체결한 포항시와 대한엔지니어링(주) 컨소시엄 주도로 진행된다.

지역 경제를 위해 민·관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에는 총 687억 원의 비용이 투입된다. 자동 순환식 모노 케이블카 10인승 39개와 정류장과 주차장 2개소, 타워 5개소 건설이 포함된다. 

사업 대상지인 영일대 해수욕장 일원은 포항불빛축제, 영일만 크루즈, 환호공원, 포항시립미술단, 울릉도 미술원 등으로 연간 약 454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 명소다. 

고정 관광객들과 함께 인구 100만인 인접도시가 4곳이나 있다는 점은 수익 창출과 추가 관광객을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포항영일만해양케이블카(주) 측은 탑승장 인근 관광객 454만 5000명과 5km 이내 관광객 303만 명을 기준으로 케이블카를 방문하는 연간 관광객이 총 142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탑승장 5km 이내에는 죽도시장, 운하 홍보관, 포항함 등의 관광명소가 분포돼 있다.

또한 시가 인근 도시들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적극적인 관광시장 활성화 사업들 역시 케이블카 사업 성공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2020년 ‘대구·경북 방문의 해’를 공동 진행하는 동시에 울산과 경주, 영덕 등과 함께 관광동맹 마케팅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인근 도시와의 관광 홍보와 안내 스마트 시스템 구축, 지역 연계 관광 상품 개발 등이 중소 관광도시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과 경주, 영덕 등과 함께 관광동맹 마케팅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경주, 포항 일대 지진으로 인한 관광시장 위축과 지자체 간의 경쟁시설 증가 등은 극복할 과제인 것으로 보인다. 관광자원 외 흡입력이 부족한 먹거리나 숙박시설, 여객터미널과 주차장을 공유함으로써 생기는 주차난도 고심해야 될 문제다.

케이블카가 완공되면 사업 수익과 더불어 케이블카 탑승을 위해 방문하는 추가 관광객들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케이블카 설치 인력에 대한 수요와 주변 상권 활성화에 따른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포항시 해상케이블카는 2020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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