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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유통

‘샐러리맨 성공 신화’ 이채욱 CJ그룹 부회장 별세

말단 사원으로 출발… 30년간 최고경영자(CEO) 활약

[폴리뉴스 박현 기자] 말단 사원으로 시작해 30년 동안 최고경영자(CEO)를 지내며 ‘샐러리맨 성공 신화’를 그려낸 이채욱 CJ그룹 부회장이 지난 10일 오후 4시 5분 별세했다. 향년 74세.

이채욱 부회장은 건강 악화를 이유로 지난해 3월 경영활동에서 물러난 후 치료와 요양을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지병인 폐질환이 급격히 악화됐다고 CJ그룹은 11일 밝혔다.

이 부회장은 어려운 가정 형편에서 자라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는 1946년 경북 상주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5남 2녀의 장남으로 어린 시절부터 집안일을 도맡아 했으며, 영남대 법대에 진학해 4년 전액 장학금을 받았다.

1972년 삼성그룹 공채로 입사, 30대 초반에 과장으로 승진한 그는 이후 삼성물산 해외사업본부장을 지냈으며, 1989년 삼성GE의료기기 대표를 맡아 CEO로 첫 발을 내딛었다. 그로부터 2년 반 만에 자본잠식 상태에 있던 회사의 재무구조를 정상화하자 1996년 GE의 메디컬사업 부문 동남아 태평양지역 사장을 맡게 됐다. 당시 파울로 프레스크 GE 해외총괄 부회장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비서실에 직접 쓴 편지를 보내 양해를 구한 뒤 고인을 영입했다는 일화는 지금도 업계에 널리 회자되고 있다. 

이후 GE코리아 회장과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지내며 전문경영인의 역량을 쌓아 나갔다. 인천공항공사 사장 시절에는 1년에 200여 회 해외출장을 다니며, 인천국제공항을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으로 발전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2013년 4월에는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CJ그룹에 합류했다. CJ그룹이 전문경영인을 부회장으로 영입한 것은 이채욱 부회장이 처음이다. 그는 같은해 10월부터 CJ주식회사 대표이사를 맡으며 그룹 경영을 도왔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구속된 뒤에는 CJ주식회사 부회장을 맡아 비상경영위원회 일원으로 그룹 경영 공백을 메웠다.

이 부회장은 그룹 경영이 정상화된 지난해 3월 퇴임하면서 “나는 행운아였고, 앞만 보고 달려온 세대”라며 “앞으로 우리 경제, 우리 기업들이 많이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에 대해서는 “지난 5년간 많은 은덕을 입었다”며 감사를 표한 뒤 “마지막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이재현 회장은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등과 함께 빈소를 찾아 1시간가량 조문했다. 이 회장은 이 부회장을 회고하며 “글로벌 마인드와 추진력을 겸비한 경영자이자 남다른 열정과 긍정의 마인드로 조직원의 마음마저 움직이는 리더”라고 평가했다. 이어 경영진에게는 “가시는 길 마지막까지 그룹 차원에서 잘 도와주라”고 당부했다.

또한,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자열 LS 회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 김광석 참존 회장 등도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CJ그룹은 “고인이 탁월한 경영능력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CJ그룹의 외형적 성장뿐 아니라 윤리경영, 정도경영에 있어 글로벌 스탠더드를 제시하고, 구성원들에게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열정을 심어주는 가운데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애도했다.

이 부회장의 유족으로는 아내 김연주 씨, 딸 승윤(마이크로소프트 부장)·승민(법무법인 세종 변호사)·승은(GE 헬스케어 재팬 LCS 본부장)씨와 사위 진동희(BlackRock 이사)·최성수(인천지법 부천지원 판사)·박영식(PWC컨설팅 근무)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이다. 발인은 13일 오전 8시 40분, 장지는 경기도 이천 에덴낙원이다.

박현 기자

경제산업부에서 유통, 제약, 뷰티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해당 분야의 주요 이슈와 인물들을 다각적으로 조명하는 가운데 독자의 눈높이에 부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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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20 도쿄 올림픽, ‘방사능’ 안전성 우려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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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능구의 정국진단] 강창일 ① “강제징용 판결, 개인-기업 민사소송...日 개입 이유 없어”
일본 아베 정부가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반발하며 경제보복을 강행하면서 한일 갈등은 점점 격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베 정권의 근본적 노림수를 짚으면서도 “(우리 대법원 판결은) 개인과 기업 간 민사 소송이다. 국가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이자 과거 동경대학 문학부에서 일본 우익의 조선 침략 문제를 파헤친 바 있는 강 의원은 지난 9일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 가진 인터뷰에서 “국민과 국가, 정치와 정권을 구분하는 시각이 필요하다”면서 현 상황을 짚어냈다. 강 의원은 우선 “일본 국민 전체, 일본 정치권의 전체 의견도 아니고 아베와 아베 측근에 있는 몇몇 정치인들이 벌인 도발이라고 정리를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아베 총리의 정신세계가 무엇인가를 한번 분석해볼 필요가 있는데 이 사람은 ‘대일본제국의 부활을 꿈꾸는 정치인이다’라고 일단 규정을 하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베가 대일본주의자의 전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처음엔 단순한 자국 정치용인가라고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라며 “하지만 그것이 아니라 거대한 세계 전략 속에서 아베와 그 주변의 집단이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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