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정상 “한반도와 아세안 평화·변영 위해 긴밀히 협력”, 국방-방산-치안협력 강화도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가 13일 오후(현지시간) 푸트라자야 총리 궁에서 열린 공동언론발표에서 양국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가 13일 오후(현지시간) 푸트라자야 총리 궁에서 열린 공동언론발표에서 양국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을 갖고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와 아세안의 평화·번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말레이시아 행정수도인 푸트라자야에 있는 총리관저에서 마하티르 모하마드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가지고 공동 언론발표에서 “오늘 우리는 동방정책과 신남방정책을 조화롭게 접목하기로 했고,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마하티르 총리는 우리 정부의 한반도의 평화 정착 노력을 변함없이 지지하였으며, 북한이 아세안과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하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양국의 국방협력에 대해 “우리는 양국 국민의 안전을 위해 국방과 방산 분야의 협력과 치안과 사이버보안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은 내년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될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올해 말, 한-아세안 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개최된다. 우리는 이 회의를 통해 한-아세안 관계의 새로운 100년의 비전을 제시하고, 역내 평화와 공생번영을 위한 전략적인 로드맵을 만들어 가기로 했다”며 올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에 따른 협력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양국 교류 활성화와 관련 “양 국민 간 인적 교류가 한 해 100만 명에 이르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내년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다양한 문화교류 행사들을 추진하여 국민들의 우정과 신뢰를 더욱 돈독하게 다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는 한-말레이시아 양자 FTA를 추진하여 양국 간 교역과 투자를 더욱 확대하기 위한 제도적인 틀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타당성 공동연구부터 절차를 속도 있게 진행하여 올해 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협상 타결이 선언되기를 기대한다”고 FTA 협상 추진을 알렸다.

또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공동 대응하여 ICT, 빅데이터, 스마트 제조, 미래자동차, 보건과 의료 등 첨단산업 분야의 협력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며 “코타키나발루에서 추진키로 한 스마트시티 시범사업을 높이 평가하고, 지능형교통시스템 분야 협력도 확대해 가기로 했다”고 얘기했다.

아울러 “우리는 말레이시아의 할랄 산업 역량과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한류 콘텐츠를 접목해 세계 할랄시장에 함께 진출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양국의 할랄인증기관 간 교차인증을 확대하고 공동연구 등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한류와 할랄산업 협력 추진도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공동발표를 통해 “오늘 정상회담이 양국의 우호 협력 관계를 보다 실질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중대한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며 “다시 한 번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리며, 올 연말 마하티르 총리께서 방한하실 때 환대에 보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마하티르 총리와 약 40분간 비공개 사전환담을 나눈 후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작년 11월 싱가포르에 이어 다시 뵙게 돼 반갑게 생각한다. 우리 대표단을 따뜻하게 환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지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문 대통령의) 방문을 오랫동안 고대해왔다. 그간 누려온 양국 우호 관계를 평가하는 자리가 됐다”며 “한국과 말레이시아간 문제는 전혀 없었다. 그래서 신속한 협의가 가능했다. 이번 방문으로 양자 관계가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 종료 후 양국 간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제조업 4.0(Industry 4.0) 대응을 위한 산업협력 양해각서 ▲교통협력 양해각서 ▲스마트시티 협력 양해각서 ▲ 할랄 산업 협력 양해각서 등 기관 간 양해각서(MOU) 서명식에 임석했다.

앞선 정상회담에는 말레이시아 측에서 사이푸딘 외교부장관, 다렐 국제통상산업부장관, 안토니 교통부장관, 주라이다 주택지방정부부장관 등 10명이 배석했고 우리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수현 정책실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윤종원 경제수석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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