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보수층에서만 반대 우세. 60대 이상에서는 찬반 양론 팽팽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선거제도 개혁법안과 검찰개혁 관련 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하는 데에 국민 절반 이상이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4일 밝혔다.

tbs방송 의뢰로 지난 13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여야 4당이 선거제 개혁,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검경수사권 조정 등과 관련한 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하는 데 대해 ‘여야 정쟁으로 막혀 있는 개혁법안의 신속처리를 위해 찬성한다’는 찬성 응답이 50.3%로, ‘여야 합의와 법안 심의 절차를 거치지 못하므로 반대한다’는 반대 응답(30.8%)보다 오차범 위(±4.4%p) 밖인 19.5%p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8.9%.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찬성 여론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한 가운데,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 진보층에서는 찬성이 7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 보수층에서는 반대가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찬성 59.3% vs 반대 18.9%)와 대전·세종·충청(51.9% vs 27.3%), 서울(58.7% vs 34.3%), 경기·인천(49.4% vs 32.4%), 부산·울산·경남(40.9% vs 31.3%), 대구·경북(38.9% vs 31.3%), 연령별로는 40대(67.5% vs 16.8%)와 30대(55.6% vs 27.6%), 20대(44.3% vs 32.5%), 50대(47.2% vs 36.7%) 등 모든 지역과 50대 이하 전 연령층에서 찬성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했다. 

정당지지층과 이념성향별로는 민주당(찬성 74.0% vs 반대 9.3%)과 정의당(74.7% vs 16.6%), 바른미래당(50.0% vs 40.7%) 지지층, 진보층(71.9% vs 11.1%)과 중도층(50.3% vs 35.9%)에서 찬성이 70%를 상회하거나 다수인 반면, 한국당 지지층(23.7% vs 58.1%)과 무당층(27.4% vs 31.9%), 보수층(37.2% vs 44.4%)에서는 반대가 높거나 우세했다. 60대 이상(찬성 40.2% vs 반대 37.8%)에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3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8.2%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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