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광용 거제시장은 울산시장이다"
"시민은 다 죽게 생겼는데 울산편만 들고 중앙정부의 말만 듣는다"
"변 시장은 14일까지 대우조선 매각 관련, 입장을 밝혀라"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노조원 40여명은 13일 오전 변광용 거제시장실에 난입해 대우조선 매각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사진 제공=거제시>
▲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노조원 40여명은 13일 오전 변광용 거제시장실에 난입해 대우조선 매각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사진 제공=거제시>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지회장 신상기) 노조원 40여명은 13일 오전 10시 20분 예고 없이 변광용 거제시장실에 문을 부수고 난입해 대우조선 매각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노조원이 난입하는 과정에서 공무원들과 몸싸움이 벌어졌고 고성과 욕설이 오가며 시장실의 탁자와 유리는 깨지고, 집기와 서류들이 던져져 시장집무실은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문과 벽에는 '대우조선 고용보장, 생존권 사수' 등이 적힌 대우조선 매각 반대 스티커가 붙었다.

고성과 욕설이 오가며 시장실의 탁자와 유리는 깨지고, 집기와 서류들이 던져져 시장집무실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사진 제공=거제시>
▲ 고성과 욕설이 오가며 시장실의 탁자와 유리는 깨지고, 집기와 서류들이 던져져 시장집무실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사진 제공=거제시>


변광용 거제시장은 "도망가지 않고 여러분의 말씀을 듣겠다"며 매각반대대책위 간부 7명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전 11시까지 30분 가량 면담을 나눴다.

변 시장은 이날 대화에서 노조 및 거제시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뜻은 밝혔지만, 매각에 반대한다는 확실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책위는 "두루뭉술한 말보다 오늘 내일 중으로 확실히 매각 '찬성 또는 반대'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라"고 요구했다.

변 시장은 지난달 28일 거제시청에서 열린 매각 시민여론 수렴 간담회에서 "거제 시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우 노조, 시민단체와 공동 대응할 부분은 함께 하겠다"면서 "하지만 거제시가 전면에 나서서 매각 철회나 반대하라고 말할 수 없는 입장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고 또 이번달 4일에도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 일방적 매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거제시 고위관계자는 이번 시장실 난입, 집기 파손 등의 폭력적인 행위에 대해 "노조도 거제시민이고, 시민의 절실함에 대해 모르는 바가 아니다, 시가 노조를 고발할 생각은 없지만 폭력으로 해결 안된다는 점을 명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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