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신보라 “서류면접 9등, 면접심사 5명에 포함... 채용비리 아니고 뭔가”
민주당 신창현 “인사권자 체크리스트”
조명래 장관 “자료 어떻게 나왔는지 몰라, 뭐라 말할 입장 아냐”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 조명래 환경부 장관을 향한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집중됐다.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은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찍어내기 인사를 한 후 찍어내리기 인사가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권경업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산학특별위원장과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소속으로 부산시의원에 출마했던 이력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서류면접에서 9등을 하고도 면접심사 5명 안에 들어갔다. 이게 채용비리가 아니고 뭔가”라고 따져 물었다. 

강효상 한국당 의원도 “환경공단이 공작적인 재공모 절차를 거쳐 문재인 캠프에서 환경특보를 지낸 유모 씨를 상임감사로 선임했다”며 공세를 거들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의원 역시 “청와대가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와 지금의 환경부 블랙리스트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서 발표했다”며 “그런데 법원에 판단에 따르니 환경부의 이것은 명확한 블랙리스트”라고 비판했다.

이같은 야당 의원들의 공세가 쏟아지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에 조목조목 반박을 가했다. 

신창현 민주당 의원은 “복무상태를 지도점검하고 확인하는 지도 감독권, 인사권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또한 “저는 그것을 인사권자 체크리스트라고 본다. 제대로 하는지 안하는지 체크해야 한다”며 “그게 인사권 의무고 임명해놓고 개판 치면 직무유기다”고 주장했다. 

조 장관 역시 “그 자료가 어떻게 나왔는지 잘 모르겠다. 인사권자도 아니어서 뭐라고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환노위 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본격 질의에 앞서 환경부의 자료제출이 성실하지 못하다며 질타하기도 했다. 임이자 한국당 의원은 “환경공단 이사장 임명과 관련한 의결서와 회의록을 요청했는데 면접심사나 합격현황, 심지어 추천 사유 하나 없는 빈종이 한 장이 왔다”며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자료를 요청했는데 지금 장난하나”라며 언성을 높였다.

김동철 의원 역시 “2년 동안 청와대와 환경부 간 어떤 말들이 오고갔는지 알아야 미세먼지 대책과 블랙리스트와 같은 문제들에 대해 정부가 제대로 일하는지 안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자료요청을 했는데 전혀 엉뚱한 자료를 보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게 말귀를 못 알아먹는 건지 아니면 일부러 그렇게 한번 저질러본 것인지 대단히 의심스럽고 불쾌하다”고 말했다.

환노위원장인 김학용 한국당 의원 역시 “그런 식으로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면 안 된다”며 “(환노위 전체회의가) 친목회인가. 환경부에서 적극적으로 자료제출 해주시고 회의를 진행해야 되니까 별도로 김동철 의원에게 소상히 보고하고 제출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야당 의원들의 질타에 조 장관은 “제출이 곤란한 것이 있다”며 “일일이 다 말씀을 못드리겠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