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발언만으로 상황 판단 못해, 상황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

청와대는 15일 북한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을 중단하겠다는 결정을 고려하겠다고 한데 대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 정부는 북미 협상 재개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최 부상이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과의 협상 중단을 고려하겠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하노이 회담 결렬 후 행공계획을 담은 공식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한데 대해 이 같이 말했다.

또 청와대 관계자는 최 부상의 기자회견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최선희 부상의 발언만으로 현 상황을 판단할 수 없다”며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북한의 발언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얘기다.

한편 러시아 <타스> 통신은 최선희 부상이 평양에서 외국 대사관 대표들과 외신 기자들을 초청해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미국의 요구사항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지 양보할 의사가 없다”면서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중단 결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평양발로 보도했다.

최 부상은 “우리는 그런 내용으로 협상할 의사는 더더욱 없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향후 행동계획을 담은 공식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미국이 제시한 ‘일괄 타결’ 방안에 대한 거부 의사를 나타낸 것이다.

북한은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후에도 북미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나타내왔지만 최근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등이 잇달아 북한에 ‘일괄 타결’을 요구한 데 대해 “그런 내용으로 협상할 의사는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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