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배우 차태현(44)이 김준호(45)와 해외 내기 골프 의혹에 휩싸여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차태현의 경우 그동안 항상 밝고 성실한 이미지를 보여 왔기에 팬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 KBS '뉴스9'은 차태현과 김준호가 태국 등에서 내기 골프를 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앞서 경찰이 입수한 가수 정준영의 휴대 전화를 조사하던 중 알려지게 됐다.

당시 차태현은 단체 대화방에서 수백만 원대의 내기 골프를 쳤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현찰을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

이에 대해 차태현은 해명하며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차태현은 17일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해외에서 골프를 친 것은 아니고 국내에서 저희끼리 게임이라 생각하고 쳤던 것이고 돈은 그 당시 바로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차태현은 이어 "저희끼리 재미삼아 했던 행동이지만 그런 내용을 단체방에 올린 제 모습을 보게 되니 너무나 부끄럽다. 많은 사랑을 받은 공인으로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차태현은 "실망하신 팬분들, '1박2일'을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께 너무 죄송하다. 다른 멤버들까지 피해를 주게 돼 정말 미안하다"면서 "이후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 아이들에게,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반성하면서 자숙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준호 또한 "공인으로서 또한 '1박 2일'의 큰형으로서 모범이 되어야 했음에도 그렇지 못한 것에 깊이 반성하고 있다. 이 사안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며 "열심히 방송에 임하고 있는 동생들에게 더 이상의 오해와 곡해는 없었으면 한다. 앞으로 좀 더 책임의식 있는 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거듭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차태현과 김준호가 모든 방송 하차 의사를 밝힌 가운데 두 사람은 출연 중이던 방송에서 통편집된다. 

앞서 '1박 2일'은 정준영 사태에 책임을 통감하며 제작중단을 선언, 17일 방송부터 결방된다. 또한 김준호가 출연 중인 KBS 2TV '개그콘서트'와 tvN '서울메이트2'는 김준호의 방송분을 편집하기로 결정했다.

'1박2일'은 출연자 중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의 성관계 영상 불법 유포 의혹과 관련, 3년 전 비슷한 일이 발생했을 때 충분히 검증하지 않고 쉽게 복귀시켰다는 비판을 받아 최근 무기한 제작 중단을 선언했다. 사실상 폐지 수순으로 접어들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일고 있다.

'개그콘서트' 측은 "김준호가 나오는 부분은 17일 방송부터 편집된다"고 밝혔고, '서울메이트2' 측 또한 "25일 시즌 종영 예정이었다. 김준호 씨는 스튜디오 촬영분만 남아있는 상태로 향후 2회분량을 모두 편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차태현이 출연중인 MBC '라디오스타' 측은 아직 입장을 정리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7일 "'1박 2일' 출연진의 단체방 대화를 통해 내기골프에 대한 내용을 확인했다"며 "분석 중인 사안이며 현재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1976년생으로 올해 나이 마흔 네살인 차태현은 1995년 KBS 슈퍼탤런트 1기(통산 KBS 공채 17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1995년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에서 극중 전도연을 짝사랑하는 학생 역할로 배우로서 첫 출연했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2001), '과속 스캔들'(2008), '헬로우 고스트'(2010),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2012) 등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사진 KBS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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