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개정 무리한 추진, 당내 불안의 씨앗 안되도록 해야”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사진 바른미래당>
▲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사진 바른미래당>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은 18일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블룸버그 통신의 기자 실명을 거론하며 ‘매국에 가깝다’고 비판한 것과 관련 “민주당은 정계개편을 통해 ‘더불어애국당’으로 다시 태어나려고 하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의 원내정당 중에서 애국과 매국으로 국민을 가르는 정당은 원래 대한애국당 하나 있다”며 “대한애국당의 논리처럼 태극기를 흔들고 온몸에 두르면 애국이고, 아니면 매국이 아닌 것처럼 문재인 대통령을 결사옹위하면 애국이고 비판하면 매국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정권을 비판하는 내용의 기사를 작성한 외신기자에게 매국의 멍에를 씌우려고 하는 의도는 대한애국당이 부족한 본인들의 정치적 지향점과 정당성을 애국과 매국의 프레임으로 벌충하려고 하는 이유와 다르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주당의 이분법적인 매국과 애국 나누기에 따르면 이유경 기자의 ‘수석대변인’이라는 표현은 매국에 해당한고 한다”며 “그렇다면 역사에 남아있는 개별 행위들을 민주당의 애국과 매국 프레임에 넣어서 재단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최고위원은 지난 2013년 6월 25일 국가정보원 NLL(서해북방한계선) 대화록 공개에 따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그동안 해외를 다니면서 50회 넘는 정상회담을 했습니다만… 나는 북측의 대변인 노릇 또는 변호인 노릇을 했고...’라고 언급했다고 지적하며 “‘수석대변인’이라는 호칭을 기사에 담은 기자가 매국이면 본인 스스로 타국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대변인과 변호인을 자처한 노무현 대통령은 애국인가 매국인가”라고 민주당에 답변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지도부가 민주당과 함께 선거제도 개혁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현재 타협안으로 제시된 민주당의 준연동제는 단순한 계수조정이 아닌 재추인을 받아야 될 정도의 제도 변화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특히 패스트트랙으로 추진한다 하여도 정작 표결시기에 선거를 앞두고 제도에 대한 불확실성을 만드는 것은 국민들을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라고 본다”며 “당과 손학규 대표님이 명운을 걸고 추진한 선거법 개정이 마지막에 무리한 추진으로 또 다른 당내 불안의 씨앗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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