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100일 만에 200만 고객 및 매출 1000억 돌파
인근 교통혼잡 문제 해결 ‘숙제’

롯데프리미엄아울렛기흥점이 오픈 100일 만에 방문객 200만 명과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이룬 가운데 인근 도로의 교통혼잡 문제도 과제로 남아 있다. <사진=롯데쇼핑 제공>
▲ 롯데프리미엄아울렛기흥점이 오픈 100일 만에 방문객 200만 명과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이룬 가운데 인근 도로의 교통혼잡 문제도 과제로 남아 있다. <사진=롯데쇼핑 제공>

[폴리뉴스 박현 기자] 롯데쇼핑은 지난해 12월 6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에 오픈한 롯데프리미엄아울렛기흥점(이하 기흥점)이 오픈 100일 만에 방문객 200만 명과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이는 하루에 2만명 이상이 방문하고 매출이 10억 원 이상 발생한 것으로 기존 아울렛 점포들과 비교할 때 2배 이상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기흥점이 동탄 신도시와 수원, 분당까지 30분 내, 서울‧경기권에서 60분 내 접근이 가능한 입지 조건을 갖춘 데다 ‘자연을 담은 쇼핑 놀이터’란 매장 컨셉을 통해 기존 상업형 아울렛과는 달리 가족들이 함께 방문해 휴식과 힐링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차별화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관측된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야외 인공 트리와 그물 놀이시설이 설치된 ‘숲모험 놀이터’, 유통업계 최초로 들어선 ‘실내 서핑샵’, 10여 개의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해 실제로 자연 속에서 쉬는 듯한 느낌을 주는 ‘피크닉 가든’ 등 다양한 체험형 놀이 콘텐츠를 마련한 것은 바로 해당 전략의 일환으로 판단된다.

롯데쇼핑 측은 용인, 화성, 수원 고객들이 기흥점 방문객 중 대다수이며, 전체 매출의 6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더욱이 인근 동탄 신도시에 거주하는 소비력 높은 30~40대 고객들의 비중이 높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체 매출 중 유아동 브랜드의 매출 구성비가 기존 아울렛 대비 10%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나 부모 고객들의 수요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숲모험놀이터’의 경우 주말 일평균 2000여 명 이상이 이용할 정도로 기흥점의 명소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흥점이 빠르게 성과를 달성한 가운데 더욱 개선해야 할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바로 방문객 차량 증가로 인한 인근 도로의 교통혼잡 문제다.

앞서 지난해 12월 기흥점 오픈을 전후해 교통 문제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지속 제기돼왔다. 당시 용인시에서도 해당 문제 완화를 위해 인근 도로 일부 구간의 차로를 증설했음에도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더욱이 기흥점에서 약 2km 떨어진 기흥IC 회전교차로 일대는 몰려드는 방문객들의 차량으로 극심한 정체 현상을 나타내기까지 했다.

이와 관련해 용인시청 관계자는 “지금은 기흥점 오픈 직후에 비해 주변 도로의 차량 흐름이 일정 부분 나아진 상태”라면서도 “기흥IC 회전교차로 일대는 기흥점 방문, 기흥 삼성전자 및 동탄 신도시 진입 차량이 한데 맞물리며 정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용인시에서 그동안 토지 보상 문제가 걸려 있던 인근 고매IC 주변도로 확장공사를 올해 말 마무리해 2차선 차로를 4차선으로 늘릴 예정이며, 한국도로공사가 추진 중인 기흥IC 앞 입체화공사도 내년 말 완공될 예정”이라며 “이후에는 도로 여건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점쳐진다”고 덧붙였다.

다만, 해당 공사가 완료되기 전까지 기흥점 주변의 교통혼잡 문제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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