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인 디자인의 스포티 중형 세단 이미지 완성
현대 디지털 키, 빌트인 캠, 음성인식 공조제어 등 탑재
이광국 부사장 “올해 7만 대 이상 판매 예상”

현대자동차가 20일 일산 킨텍스에서 신형 쏘나타 미디어 발표회를 진행하고 판매를 시작했다.<사진=김기율 기자>
▲ 현대자동차가 20일 일산 킨텍스에서 신형 쏘나타 미디어 발표회를 진행하고 판매를 시작했다.<사진=김기율 기자>

[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더 이상 국민차나 아빠차가 아니어도 괜찮다.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도로 위를 누비는 한 대의 세단, 본연 그 자체가 되고 싶다”

이상엽 현대자동차 디자인센터장(전무)의 말처럼 현대차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8세대 쏘나타는 디자인부터 그 기능까지 ‘이름 빼고 다 바뀐 모습’을 보여줬다.

현대차는 21일 일산 킨텍스에서 신형 쏘나타 미디어 발표회를 진행하고 본격적으로 판매에 돌입했다.

이날 발표회에서 현대차는 ‘디자인-플랫폼-엔진’을 일체화 한 8세대 소나타를 통해 급변하는 자동차 환경에서의 미래 자동차 비전을 새롭게 제시했다.

신형 쏘나타의 디자인을 발표한 이상엽 전무는 “쏘나타는 현대차와 대한민국의 성장을 함께한 회사의 시그니쳐 모델이지만, 이제는 고객들의 선택지에서 조금 존재감이 희미해지고 있는 세단 라인업의 상징적 차량”이라며 “쏘나타가 짊어졌던 과거의 통념과 손때를 한겹 한겹 벗겨가며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신형 쏘나타는 기존 모델과는 차별화된 디자인 요소를 대거 적용했다.

지난해 3월 현대차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콘셉트카 ‘르 필 루즈’를 통해 차세대 현대차 디자인 철학 ‘센슈어스 스포트니스’를 선보인 바 있다. 신형 쏘나타에는 이 철학이 반영돼 혁신적인 디자인의 스포티 중형 세단 이미지를 완성했다.

8세대 쏘나타<사진=김기율 기자>
▲ 8세대 쏘나타<사진=김기율 기자>

빛을 디자인 요소로 활용한 ‘라이트 아키텍쳐’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비점등 시 크롬 재질로 보이지만 점등 시에는 램프로 변환되는 ‘히든라이팅 랩프가 적용된 주간주행등, 후면부의 슬림한 가로형 리어콤비램프, 64개 색으로 은은한 실내 조명 라인을 만드는 ’앰비언트 무드램프‘ 등이 대표적이다.

신규 플랫폼과 엔진을 적용해 차량의 기본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3세대 신규 플랫폼이 적용된 신형 쏘나타는 정숙성, 승차감, 핸들링, 안정성, 디자인 자유도 등이 모두 개선됐다. 특히 150K급 고강도강과 핫스탬핑 공법 적용 부품수를 늘려 충돌 안전성을 높였으며, 차체 중량도 기존 348.6kg에서 324.6kg으로 낮춰 ‘가벼우면서도 강한 차’를 구현했다.

현대차의 차세대 엔진 ‘스마트스트림’은 향상된 연비와 동력성능을 제공한다. 가솔린 2.0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G2.0 CVVL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으며, 최고출력 160마력(ps), 최대토크 20.0(kgf·m)의 동력성능과 기존 모델보다 10.8% 증가한 13.3km/l(17인치 타이어 기준)의 연비를 갖췄다.

LPI 2.0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L2.0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돼 최고출력 146마력(ps), 최대토크 19.5(kgf·m)의 동력성능과 기존 모델 대비 8.4% 향상된 10.3km/l(16·17인치 타이어 기준)의 연비를 확보했다.

8세대 쏘나타<사진=김기율 기자>
▲ 8세대 쏘나타<사진=김기율 기자>

신형 쏘나타에는 다양한 첨단 기술이 탑재돼 운전자의 편의를 극대화했다.

‘현대 디지털 키’와 ‘빌트인 캠’, ‘음성인식 서비스’ 등은 현대차가 중점적으로 강조한 첨단 기술이다. 현대 디지털 키는 열쇠가 없어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차량출입과 시동을 가능하게 해준다. 운전자 포함 최대 4명이 차량을 공유할 수 있다.

빌트인 캠은 차량에 내장된 전·후방 카메라 영상을 녹화하는 ‘주행영상기록장치’다. 차량 내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과 스마트폰으로 녹화 영상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음성인식 서비스는 카카오의 인공지는 플랫폼 ‘카카오 아이’를 활용한 기능이다. 사람에게 대화하듯 명령해도 운전자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해 공조장치를 변경하고 원하는 정보를 제공한다.

이밖에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은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안전 하차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모니터,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으로 구성됐다.

8세대 쏘나타<사진=김기율 기자>
▲ 8세대 쏘나타<사진=김기율 기자>

현대차는 ‘스마트’와 ‘프리미텀’ 프림으로 간소화해 소비자가 누릴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을 대폭 늘렸다. 프리미엄 트림 안에 고객의 성향을 분석해서 만든 특화 트림을 추가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광국 현대차 부사장은 “신형 쏘나타는 약간은 보수적인 패밀리 세단에서 고객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스마트 디바이스’로 새롭게 포지셔닝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며 “SUV 시장 트렌드로 인해 상대적으로 위축된 세단 시장을 다시 부흥시키고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올해 7만 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전망되는 신형 쏘나타로 중형 세단 판매 1위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신형 쏘나타의 가격은 ▲가솔린 2.0 모델이 스마트 2346만 원, 프리미엄 2592만 원, 프리미엄 패밀리 2798만 원, 프리미엄 밀레니얼 2994만 원, 인스퍼레이션 3289만 원 ▲LPI 2.0 모델(렌터카)이 스타일 2140만 원, 스마트 2350만 원 ▲LPI 2.0 모델(장애인용)이 모던 2558~2593만 원, 프리미엄 2819~2850만 원, 인스퍼레이션 3139~3170만 원이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가솔린 1.6 터보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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