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물시장 선도 도시 대구’로 나아가는 길에 정부도 대구시민과 함께 발 맞추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물의 날 행사가 열린 대구 엑스코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물의 날 행사가 열린 대구 엑스코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전국경제투어 7번째로 대구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물관리일원화를 위한 정부조직개편 이후 처음 열린 ‘세계 물의 날 기념식’에서 “향후 세계 물 산업 시장을 선도하고자 하는 우리의 꿈이 이곳 대구의 국가 물 산업 클러스터에서 실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구 엑스포에서 열린 세계 물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세계 물 산업은 점점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물 산업은 댐과 하천, 상하수도에서 수도꼭지에 닿는 물순환 분야에 한정되었으나, 최근 스마트 물 관리부터 에너지 분야까지 확대되면서 시장 규모도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현재 물 산업 세계 시장 규모는 7,000억 불이 넘고, 2022년까지 연평균 4% 이상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뿐만 아니라 낙동강의 수질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되리라 기대한다”며 “‘세계 물시장 선도 도시 대구’로 나아가는 길에 정부도 대구 시민과 함께 발을 맞추겠다. 정부는 기술경쟁력을 갖춘 물 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전략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올 6월이면 대구에 국가 물 산업 클러스터가 완공된다. 물 산업 클러스터는 물과 관련한 연구개발과 실증화를 포함한 100여 개의 관련 시설과 기업 입주 공간으로 구성된다”며 “정부는 물 산업 클러스터를 통해 물 산업 혁신기술을 개발‧보급하고, 국내 물 산업을 진흥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대구시민들에게도 “과거 몇 차례의 수질오염 사고로 1,300만 동남권 주민이 이용하는 낙동강 유역은 먹는 물의 안전조차 위협받았던 적이 있다. 대구의 젖줄 금호강과 낙동강 유역 주민들께서 종합적인 물 관리의 필요성을 가장 절실하게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대 정부는 항상 낙동강 물 문제 해결을 중요 목표로 세웠고, 고도정수처리를 통해 가정의 수돗물이 깨끗하게 공급되도록 노력을 기울였다”며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상수원인 낙동강의 수질 자체를 깨끗하게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고 낙동강 수질 개선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마련한 정부의 ‘통합 물관리 정책’에 대해 “첫째,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깨끗한 물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밝히고 “둘째, 물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댐의 물 공급 능력을 정확히 분석하고 효과적으로 재분배하여 가뭄에도 물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며 “홍수 예방은 정확한 예측에서 시작한다. 비가 얼마나 오는지, 댐 수위는 얼마나 찼는지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종합관제센터를 설치해 산간지역과 접경지역의 홍수까지 즉각 대처하겠다”고 얘기했다.

아울러 “댐과 상하수도 시설의 안정성도 강화하겠다. 20년 이상 노후화된 중대형 수도관을 조기에 정비하고, 단수 사고 발생에 대비하기 위한 수도시설 안정화 사업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정부의 통합 물관리는 안전한 물의 공급뿐 아니라, 혁신적 물 산업 강국의 비전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물의 날’은 유엔이 지난 1992년부터 3월 22일을 지정·선포했고 우리나라는 1995년부터 정부 차원의 기념행사를 개최해 왔다. 올해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 주제는 ‘물,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에게나’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에 참석해 물 관리 유공자에게 포상을 수여하고, ‘물 문제 해결 원년’인 올해 환경부 등 관련 정부부처가 통합물관리를 위한 정책이 잘 시행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쓸 것을 당부했다. 기념식에는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도지사, 박천규 환경부 차관, 김종석 기상청장 등을 비롯해 시민단체, 물산업관련 기업체대표, 학계 관계자 등 1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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