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근 감독 U리그 데뷔전 승리

가톨릭관동대 첫 번째 득점을 기록한 박건우 선수
▲ 가톨릭관동대 첫 번째 득점을 기록한 박건우 선수

[폴리뉴스 김석 기자] 대학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2019년 대한축구협회 U리그가 22일 개막했다. 올해 U리그는 총 82개 팀이 참여, 9개 권역으로 분산돼 왕중왕전 진출을 위한 경쟁을 펼친다.

올해 대학춘계연맹전에서 나란히 챔피언에 오른 명지대(KBS N배), 성균관대(통영배)와 강원지역 최강팀으로 군림하고 있는 지난해 U리그 1권역 디펜딩 챔피언인 가톨릭관동대 등이 속해 있는 2권역이 최대의 격전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 가톨릭관동대 운동장에서 열린 U리그 개막전 경기에서 가톨릭관동대는 김문수의 후반 멀티골에 힘입어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에게 3대 1로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시 남북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가 열려 환희와 감동의 순간을 연출했던 관동하키센터(현 가톨릭관동대 체육관) 앞에 위치한 대운동장에는 갑자기 찾아온 추위에도 불구하고 황창희 가톨릭관동대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 재학생, 학부모들이 많이 참석해 선수들의 선전을 응원했다.      

가톨릭관동대는 김문수, 엄지용, 서보일 등 주전급 공격수들을 벤치에 앉히고 체력과 투지가 좋은 선수들 위주로 스타팅멤버를 구성해 출격했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가 정신력과 투지가 뛰어나고 대학 특성상 사이버 상으로 수업을 받기 때문에 그만큼 훈련할 시간이 많아 조직력이 매우 우수한 팀이었기에 때문에 전반에는 강한 압박을 펼치고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에는 주전 공격수를 투입해 기세를 몰아오는 전략을 펼쳤던 것이다. 

경기 시작부터 가톨릭관동대는 강하게 몰아부쳤으며 전반 8분만에 지난해 김학범호에 소집되기도 했던 팀의 에이스 박건우가 뛰어난 감각으로 첫 골을 만들어냈다. 이후에도 계속 몰아부쳐 추가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되었고, 오히려 간헐적으로 역습을 시도하는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에게 전반 20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반칙을 범해 김현민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고 1-1 무승부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좀 더 공격적인 장면을 만들 수 있는 노련한 안양공고 출신의 4학년 공격수 김문수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의 활로가 열리기 시작했다. 후반 27분에는 엄지용과 서보일까지 투입하며 공격력을 극대화한 상태에서 후반 28분 김문수의 발끝에서 결승골이 터졌으며, 5분 후 다시 김문수의 감각적인 헤딩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매년 강팀에 강하고, 약팀에 약해 도깨비 팀으로 불리는 2권역의 다크호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를 상대로 가톨릭관동대는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뒀으며, 올해 초 새로 부임한 이기근 감독에게 U리그 데뷔전 승리라는 값진 선물도 안겼다.

이기근 감독은 1983년 FIFA 세계 청소년 축구 선수권대회 4강 신화의 주역이며, K리그 득점왕을 2차례나 수상했던 스타플레이어 출신 지도자로서 스타플레이어 출신들이 은퇴하면 걷는 엘리트 지도자 생활을 마다하고 유소년 선수들을 기초부터 올바르게 가르치는 것이 급선무라는 사명감으로 지난 20년 동안 강원도 횡성 등지에서 유소년축구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산골마을 ‘갑천고의 신화’를 만들어낸 주인공이기도 하다. 
   
한편, 카톨릭관동대와 함께 U리그 2권역 강력한 우승 후보인 성균관대는 송호대를 1-0으로, 명지대는 동원대를 2-0으로 각각 승리했다.  

김석 기자 kjh@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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