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장관 예상했으면 경박하고 천박한 언사 일삼았겠나”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26일 의원들의 질의 과정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했던 과거 글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강석호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박근혜 재임 시절에 16년도 12월 후보자 SNS에 정신병에 가까운 강박증, 평균 이하 지적 수준, 대화 불가능한 자폐증이라고 비난했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최근 나경원 원내대표를 보고 집권 여당이 주장한 국가원수 모독죄가 아닌가”라고 김 후보자에게 따져 물었다. 김 후보자는 “적절한 표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취지를 이해하지 못했다”며 낮은 자세를 보여줬다.

김 후보자가 5‧24 조치에 대한 입장을 바꾼 지적과 관련해 “모 당 대표에 대해서 군복 입고 쇼한다고 했는데 오히려 본인의 생각을 바꾸는 쇼하는 것 아니냐”라고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이 묻자 “SNS 상 부적절한 표현은 깊이 반성한다”며 “NLL이나 금강산 관광 문제에 대해선 발언 취지가 잘못 알려졌다. 제 입장은 확고하다”고 밝혔다.

정진석 한국당 의원 역시 김 후보자의 과거 발언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정 의원은 “장관이 되리라고는 평소에 전혀 생각 못 했겠다. 예상했으면 어떻게 이렇게 경박하고 천박한 언사를 일삼았겠나. 한마디로 천박하다. 경박하고”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자는 “SNS 상의 부적절한 표현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했고 지명 이후에 제 인생을 냉철하게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앞으로도 언동에 대해서는 조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과거 SNS에서 ‘박왕자 씨 사망 사건은 통과의례’, ‘개성공단 폐쇄는 자해’라고 말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또한 과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감염된 좀비”라고 말하거나 당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향해 ‘군복 쇼’라고 말해 인사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지적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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