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요구, 공수처‧검찰개혁 반대론자이거나 이용당하는 어리석은 사람”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사진 안민석 의원 페이스북>
▲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사진 안민석 의원 페이스북>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야당에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인사검증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과 관련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와 검찰개혁을 위해 조국을 지켜야 한다”며 ‘조국 지키기’에 나섰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을 위한 변명’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조국의 사퇴는 공수처와 검찰개혁 포기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장관 인사청문회 후폭풍이 거세다. 마녀사냥 같은 인사청문회 때문에 장관직을 고사하거나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청와대 인사-민정라인의 어려움은 이해하지만 향후에는 업무능력보다 국민의 눈높이와 마음을 헤아리는 후보자 추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관 후보 인사검증 책임론의 중심에 조국 수석이 있고 조국은 수숫대 끝에 앉아 있는 잠자리처럼 위태로워 보인다”며 “그는 버틸 수 있을까. 아니 대통령은 그를 지킬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안 의원은 “최근 사석에서 조국을 만나 총선 출마 의사를 에둘러 물었더니 가능성은 1도 없었다. 다시 대학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며 “그는 일하고 욕먹고 또 일하고 욕먹다가 너덜너덜해져서 그만두고 나가는 것이 민정수석으로서 그의 운명이자 역할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의 진심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그의 출마 여부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그가 정치에 관심이 있다면 민정수석을 자기 정치를 위해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인데, 지금까지 조국 수석이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특히 조국 수석은 지난 2년간 단 한차례도 권한을 남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 때문에 여권 내부에서도 원망이 많았다. 대통령의 넘치는 신임을 받는 민정수석임에도 그의 절제된 행보는 아무리 높이 평가해도 지나침이 없다”며 “지난 시절 국정농단의 부역자였던 우병우 민정수석과는 결이 다르며, 조국 수석의 공평무사한 행적은 훗날에 귀감이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안 의원은 “그런데 장관 후보자들의 낙마와 동시에 기다렸다는 듯 조국의 사퇴가 거론되는 배경에는 공수처와 검찰개혁 동력을 잠재우려는 불순한 의도가 깔려 있다”며 “조국의 사퇴와 더불어 공수처와 검찰개혁 동력이 급격히 쇠락해질 것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공수처와 검찰개혁에 대한 일관된 신념을 가진 그에게 사퇴를 요구한다면, 공수처와 검찰개혁 반대론자이거나 반대론자들에게 이용당하는 어리석은 사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국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고 언제든 청와대를 떠나 대학으로 돌아갈 준비가 되어있다”며 “조국을 지켜라. 조국아 힘내라”라며 조국 수석을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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