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소방청-국방부-강원도로부터 보고 받고 “진압 어렵다면 확산 방지 주력하라” 주문

문재인 대통령은 5일 0시20분에 강원도 고성 등지의 산불 피해가 확산됨에 따라 위기관리센터에서 긴급회의를 주재했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은 5일 0시20분에 강원도 고성 등지의 산불 피해가 확산됨에 따라 위기관리센터에서 긴급회의를 주재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5일 0시 20분 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강원도 고성 등지의 산불로 인한 피해가 확산된데 따른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긴급회의에서 재난안전관리본부와 산림청, 소방청, 국방부,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속초시 상황실을 화상으로 연결해 상황을 보고받고 이같이 말하고 “산불 진압이 어렵다면 확산 방지에 주력하라”고 주문했다. 

또 문 대통령은 “더 이상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불이 번질 우려가 있는 지역 주민을 적극 대피시키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라”며 “특히 산불 진화과정에서 소방관 등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고 이재민에 대한 긴급 생활 안정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산불 발생과 진화 피해 상황 등을 적극적으로 언론에 공개하고 산불 발생 시 행동 요령을 구체적으로 홍보하라”며 “산골짜기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일일이 확인하고 연락해 대피할 수 있도록 하고 날이 밝는 대로 헬기를 동원해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산불이 북쪽으로 계속 번질 경우 북한 측과 협의해 진화 작업을 벌일 것”을 주문했다. 이러한 대응에 따라 소방방재청은 전날 강원도 고성군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를 위해 전국에서 소방차 872대가 투입했다.  소방공무원 3천250여명과 산림청 진화대원, 의용소방대원, 군인, 공무원, 경찰 등 1만여명이 투입돼 밤새 진화작업을 했다. 또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산림 28대와 국방 13대, 소방 6대, 임차 6대 등 총 51대 헬기를 투입해 산불 진화에 나설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또 페이스북 등 SNS계정을 통해 “산골짜기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걱정”이라며 “일일이 확인하고 연락해 대피할 수 있도록 날이 밝는 대로 헬기를 동원해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4일 오후 11시15분 무렵 “조기 산불 진화를 위해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정부는 총력 대응하라”며 “진화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라”고 긴급 지시한 바 있다. 또 문 대통령은 이날 예정돼 있던 식목일 행사 일정도 모두 취소했다.

한편 고성 산불이 긴급상황에 빠져들면서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는 전날 오후 김유근 국가안보실 제1차장 중심으로 비상대기 상태에 들어갔지만 노영민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진행된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발이 묶인 상황이 연출됐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의 인사검증 부실문제 추궁 등 여야 공방이 길어지면서 노 실장과 정 실장은 오후 11시30분 무렵 청와대에 복귀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긴급회의도 이날 새벽에 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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