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시간 전까지는 주불 잡고 잔불과 뒷불을 정리하는 것까지 진도가 나가라”
이재민 만나 “사람 생명이 제일 중요, 집 잃어버린 것은 정부가 도울 것” 위로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사무소에 마련된 강원 현장상황실을 방문, 산불현황을 보고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사무소에 마련된 강원 현장상황실을 방문, 산불현황을 보고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오후 강원도 고성 일대의 산불 피해현장을 찾아 화재수습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피해 이재민들이 대피한 임시 주거시설을 찾아 피해자들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43분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대책본부를 찾아 화재수습 진행 담당자들로부터 이날 일몰 전에 화재를 진압하겠다는 보고를 받고 “고성 속초 지역은 지금 주불은 다 진화가 됐는데 잔불하고 뒷불 감식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지 않나. 지금 눈으로 볼 때 불꽃들이 남아 있느냐?”며 진압 상황에 대해 물었다.

이에 산불 진화 상황을 보고한 고기연 산림청 국제협력국장은 “불꽃은 없다. 연기가 피어오르는 건 있다”고 답했고 문 대통령은 이에 “연기는 피어오르는 곳이 있고 잿더미 속에 불씨가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철저하게 완전하게 조금 정리를 해야 되는 것”이라고 남은 불씨로 인한 화재 위험을 경계했다.

앞서 고 국장은 문 대통령에게 강원도 고성·속초 산불 진압 상황에 대해 “4일 19시 17분 야간에 산불이 발생했고 다음날인 이날 오전 9시 37분에 진화됐다. 그러나 면적이 광범위 하기 때문에 잔불하고 뒷불 감시를 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다음으로 강릉·동해 지역 화재 진압 상황에 대해서도 “4일 23시 50분에 발생했고 현재 70%의 진화율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고했다.

또 고 국장은 강원도 인제 남면의 산불 진압 상황에 대해서도 “4일 14시 45분에 발화됐는데 진화율은 85%”라며 “바람 속도는 5M인데 진화율은 양호하다. 일몰시간 내에 주불을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고 국장과 정문호 소방청장, 8군단 참모장 강호필 준장으로부터 상황을 보고받은 뒤 불씨 감시를 지시했고 이에 정문호 청장은 뒷불 감시조를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들에게 “일몰 시간 이전까지 대체로 진화할 수 있을 거 같나?”라고 묻고 “가급적 일몰시간 전까지는 주불은 좀 잡고 그담에 그 뒤에 또 잔불하고 뒷불을 정리하는 그런 점까지 진도가 나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문 대통령은 “지금 주택이 꽤 많이 소실이 됐는데 이재민들이 많이 생기지 않았나. 그분들이 지금 대피소에서 대피하고 있나?. 다시 이제 또 주택을 안정성 확인하고 돌아가신 분들도 있는가?”라며 이재민 상황을 정문호 청장에게 물었고 정 청장은 “주택 이재민들에 대해 야간에 잘 곳이 없기 때문에 속초시와 고성군에서 임시숙소를 마련 중에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소방 쪽에서 전국적으로 가용한 헬기 그담에 또 인원들 총동원해 주셨고 우리 군에서도 아주 적극적으로 협력하셔서 군 장병들이 아주 수고 많으셨다”며 “바람이 거세서 조기에 불길이 확산되는 걸 막진 못했지만 그러나 우리 소방당국이나 군에서 그리고 또 경찰, 산림청, 강원도 민간까지도 다 협력해서 그나마 그래도 더 이상 산불을 확대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아주 수고하셨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속초·고성 산불로 터전을 잃은 주민들이 대피해 있는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천진초등학교에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속초·고성 산불로 터전을 잃은 주민들이 대피해 있는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천진초등학교에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어 산불 피해 주민들이 대피해 있는 고성군 토성면 천진초등학교를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했다. 오후 4시 무렵 이재민 텐트들이 줄지어 설치된 이재민 대피소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적십자사 자원봉사들과 악수를 나눈 뒤 텐트들을 돌며 이재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최문순 강원지사,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과과 나란히 이재민 텐트 안으로 들어가 이재민들로부터 생생한 피해상황을 직접 청취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안 다치는게 제일 중요하다. 사람 생명이 제일 중요하다. 집 잃어버린 것은 우리 정부가 도울테니까 강원도에서도 많이 도울 것”이라고 위로했다.

또 이재민들이 급하게 라면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상황에 대해 물었고 김부겸 장관은 “저녁부터 급식을 제대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우선은 빨리 집을 복구해서 돌아가실 수 있도록 하고 그동안 대피소에서 최대한 편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제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또 다른 텐트에 들어가 이재민 가족들과 대화를 나눈 자리에서 한 이재민은 대통령이 직접 방문한데 대해 “참 우리 대한민국 좋다. 어떻게 대통령님이 오셨지”라고 반가움을 표현했고 문 대통령은 이에 “이렇게 안타까운 일이 생겼는데 그래도 야단 안치고 이렇게 잘 했다 하니까 고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후 4시 30분 무렵 버스 이곳에서 속초 장천마을로 이동해 오후 4시 40분부터 20여분 간 화재 수습작업 중인 소방대원 등 현장인력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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