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 탈피한 실용‧민생 우선 ‘제3정당’으로 남아야, ‘평화당’과 세력확장해야”
“안철수 정치복귀한다고 어려운 상황 벗어날 수 있겠나”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 <사진 폴리뉴스DB>
▲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 <사진 폴리뉴스DB>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4선, 광주 동구남구을, 전 국회부의장)은 9일 4‧3보궐선거 패배 이후 당 내 바른정당 출신들을 중심으로 지도부 총사퇴,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 조기 전당대회 개최 등의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빤히 보이는 수”라고 비판했다.

유승민 의원과 바른미래당 초기 공동대표를 지낸 박 의원은 이날 ‘폴리뉴스’ 인터뷰에서 “끝내는 그 사람들이 바른미래당 전체를 자유한국당에다 붙여가지고 자기들이 전리품을 가지고 가서 역할을 하려고 하는 노력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빤히 보이는 수를 쓸려고 손학규 대표를 흔들어대는 것 아니냐”며 “지금 손 대표가 잘했고 못했고 그런 개념을 떠나서 당이 소용돌이에서 빠져나오고 앞으로도 존재할 정당이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세력 확장이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박 의원은 “우리는 세력 확장을 통해서 제3정당으로서, 이념을 탈피한 실용 정책으로, 민생 우선한 정당으로 남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세력 확장이 되면 어떤 바람이 불어도 날려가거나 깨지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국민의당을 같이 했던 민주평화당 사람들이 먼저 함께 하자고 하니까 같이 해야 한다”며 “(바른정당 출신들의 반대는)설득해야 한다. 그러면 이대로 앉아서 하늘에서 복을 내려주나”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전대 주장은 동의 안한다. 전대를 이 상황에서 백번해본들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비대위를 꾸리면 비대위를 자기들이 잡아서 자유한국당과 합치거나 연대하려고 하는데 그런 비대위가 왜 필요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은 일각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정치 일선에 복귀해 현재 당 위기를 수습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저는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 본인이 자숙의 시간을 갖고 성찰하겠다고 하는데 본인의 뜻에 따라야지 우리가 오라마라하겠나”라며 “안철수 전 대표가 온다고 해서 어려운 이 당이,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다음은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바른미래당이 정계개편의 핵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 진로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

우리는 세력 확장을 통해서 제3정당으로서, 이념을 탈피한 실용 정책으로 민생 우선한 정당으로 남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당이 지금 어려운 이유는 정계개편 회오리 속에 풍비박산을 당할 정당이라고 국민들이 인식하고 오해를 하고 있어서이다. 그렇기 때문에 세력 확장을 우선해야 한다. 세력 확장이 되면 어떤 바람이 불어도 날려가거나 깨지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다.

-세력 확장을 통한 제3정당이 되려면 대상은 누가 돼야 한다는 것인가.

과거 국민의당을 같이 했던 민주평화당 사람들이 먼저 함께 하자고 하니까 같이 해야 한다. 바른정당 출신들이 민주평화당과 함께 안하려고 하는 이유가 뭐냐. 민주평화당을 만들지 않고 그분들이 그냥 국민의당에 남았다면 바른정당은 국민의당과 합당을 안했을 것인가.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 출신들은 민주평화당과의 통합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설득하고 해야지. 그러면 이대로 앉아서 하늘에서 복을 내려주나.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 출신들이 결국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나. 

끝내는 그 사람들이 바른미래당 전체를 자유한국당에다 붙여가지고 자기들이 전리품을 가지고 가서 역할을 하려고 하는 노력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그런데 우리가 가겠나. 말이 안되지. 우리가 청산과 극복의 대상이라고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적대적 공생관계에 있는 1, 2당, 특히나 국정을 농단하고 부정부패 정당인 자유한국당은 청산과 극복의 대상이다, 그리고 신적폐 정당, 무능정당, 더불어민주당도 배제할 정당이라고 해놓고 이제와서는 자유한국당과 손을 잡고 갈 수가 없다. 우리는 더불어민주당과도 손을 잡을 일이 없지만. 빤히 보이는 수를 쓸려고 손학규 대표를 흔들어대는 것 아니냐. 지금 손 대표가 잘했고 못했고 그런 개념을 떠나서 당이 소용돌이에서 빠져나오고 앞으로도 존재할 정당이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세력 확장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당 내에서는 바른정당 출신들을 중심으로 조기 전당대회 주장이 거론되는데.

동의 안한다. 전대를 이 상황에서 백번해본들 무슨 의미가 있나.

-지도부 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주장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가.

비대위를 꾸리면 비대위를 자기들이 잡아서 자유한국당과 합치거나 연대하려고 하는데 그런 비대위가 왜 필요하나.

-당 일각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의 정치복귀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는데.

저는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 본인이 자숙의 시간을 갖고 성찰하겠다고 하는데 본인의 뜻에 따라야지 우리가 오라마라하겠나. 안철수 전 대표가 온다고 해서 어려운 이 당이,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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