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경기도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세계 각국의 한민족 후손 105명을 초청한다.

9일 경기도는 이날부터 15일가지 강제이주 한인동포 후손 105명을 초청해 ‘코리안 디아스포라, 위대한 여정’을 주제로 3.1운동 및 임정 100주년 기념식과 학술, 문화예술 행사를 가진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중국, 일본, 쿠바 등에 거주하는 한인 2~4세들이 참석한다. 이 가운데 독립운동가인 홍범도 장군의 외손녀인 김알라(78세. 러시아 거주),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손자인 최발렌틴(82세. 러시아 거주) 씨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러시아 우스리스크 고려인문화센터 아리랑무용단(25명) ▲우즈베키스탄 타쉬겐트 고려인협회 앙상블(20명)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고려인협회 앙상블(15명) ▲카자흐스탄 카라간다 한국문화원 무용단(21명) ▲일본 오사카 코리아NGO센터 금강학교 청소년 공연단(17명) ▲중국 연변대학교 허명철 교수 ▲쿠바 아바나 호세마르티 한국문화클럽(5명) 등 105명이 방한한다.

경기도는 이번 방문 동안 이들이 수원화성과 남한산성 등 도내 문화유산과 명소를 탐방하고 모국의 문화를 체험하는 한편, 각국 동포사회에 이어져온 한민족의 전통과 생활예술 공연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11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과 13일 같은 장소에서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되는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공연에서 무대를 갖는다.

또한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삶과 역사, 활동상을 소개하고 한민족의 정체성을 공감하고자 하는 취지를 가진 간담회와 국제 학술컨퍼런스도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10일 오후 5시 수원 라마다 호텔에서는 디아스포라 초청단과 관계자 150명이 참석해 ‘우리가 살아온 백년의 역사, 함께 살아갈 천년의 미래’를 주제로 네트워크 간담회가 개최된다.

이어 12일에도 수원컨벤션센터 4층 회의실에서 ‘코리안 디아스포라와 미래, 플랫폼으로서의 경기도’를 주제로 국제 학술컨퍼런스가 열릴 예정이다.

오후석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3.1운동과 임정수립 100주년을 맞아 세계 각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코리안 디아스포라 후손들을 초청, 민족적 동질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리적 영토를 넘어 문화적 영토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 시대에 이번 행사를 통해 한민족 네트워크(K-Network)를 강화 해 불행한 이산과 분단의 역사를 극복하는 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