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2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자구안에 대해 채권단과 추가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12일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채권단의 입장이 분명히 밝혀졌으니 추가로 금호 측과 협의 과정이 있을 것”이라며 “저도 마찬가지고 그걸 기다려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은 전날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제출한 자구계획에 대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미흡하다”며 거부한 바 있다.
채권단은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 회장 일가의) 사재 출연 또는 유상증자 등 실질적 방안이 없다”며 “자구계획에 따라 금호 측이 요청한 5000억 원을 채권단이 지원하더라도 시장 조달의 불확실성으로 채권단의 추가 자금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금호아시아나는 박삼구 전 회장 일가의 금호고속 지분 전량을 채권단에 담보로 맡기는 대신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3년의 시간을 주고 5000억 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해 달라는 내용의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 자구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현재 시장에선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나오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최 위원장은 (금호 측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냐는 질문에 “기다려 달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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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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