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아시아나항공 매각설이 거론됐으나 관련 기업들은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그었다.<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 12일 아시아나항공 매각설이 거론됐으나 관련 기업들은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그었다.<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계획안이 반려되면서 아시아나항공 매각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그룹들과 금호아시아나는 논의된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12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자구안 수정과 관련한 추가 논의를 한 바 있지만, 매각과 관련한 논의가 내부적으로 진행되거나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설이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한 것이다.

앞서 전날 채권단은 금호아시아나가 제출한 자구계획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채권단은 “금호 측의 자구계획에 사재출연 또는 유상증자 등 실질적 방안이 없다”며 “이 자구계획에 따라 금호 측이 요청한 5000억 원을 채권단이 지원하더라도 시장 조달의 불확실성으로 채권단의 추가 자금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채권단이 사실상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유도하고 있다는 시각이 나왔다. 박삼구 전 회장 일가의 사재가 넉넉하지 않고, 유동성 위기를 해소할 만한 그룹 내 자산이 부족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 SK그룹과 한화그룹, 애경그룹 등 주요 대기업의 이름이 오르내렸으나, 이들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은 최태원 SK 회장 역시 SK그룹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을 묻는 질문에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금융당국도 아시아나항공 매각 가능성을 언급할 단계는 아니라는 뜻을 밝혔다. 이날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채권단의 입장이 분명히 밝혀졌으니 추가로 협의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금호 측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한다고 하면 옳은 방향이냐는 질문에는 “기다려 달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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