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4월3주차 주중집계(15~17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과 부정평가는 5주째 박빙의 격차로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 지속됐다고 18일 밝혔다.

tbs방송 의뢰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4%p 내린 47.6%(매우 잘함 23.5%, 잘하는 편 24.1%)를 기록, 한 달 동안 1%p 미만의 등락으로 5주째 40%대 후반을 이어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0.3%p 내린 46.5%(매우 잘못함 31.3%, 잘못하는 편 15.2%)로 긍·부정 평가가 1.1%p 박빙의 격차로 팽팽하게 맞섰다. ‘모름/무응답’은 0.7%p 증가한 5.9%.

주중집계로는 지지율 변화가 미미했지만 일간으로 보면 16일(화)에는 46.7%로 내렸다가, 17일(수)에는 49.2%로 오르는 등 등락이 뚜렷했다. 이는 주초에 있었던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자격을 둘러싼 논란이 주요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직후, 이내 불거진 자유한국당 전·현직 의원들의 ‘세월호 망언’ 논란이 반등의 계기가 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월) 이미선 후보자 자격 논란으로 47.1%(부정평가 45.9%)로 내렸고, 청와대가 이미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의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하고 한국당 전·현직 의원들의 ‘세월호 망언’ 논란이 불거졌던 16일(화)에도 46.7%(부정평가 47.3%)로 하락했다. 그러나 ‘세월호 망언’ 후폭풍이 이어지고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보석 석방 소식이 있던 17일(수)에는 49.2%(부정평가 45.9%)로 반등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보수층과 중도층, 충청권과 대구·경북(TK), 40대와 50대에서는 하락한 반면, 진보층, 경기·인천과 서울, 호남, 30대에서는 상승했다.   

민주당 37.6%, 한국당 32.0%, 정의당 7.0%, 바른미래당 4.8%, 평화당 1.7%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8%p 오른 37.6%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주까지 진보층의 이탈로 약세를 보여 왔으나, 이번주 진보층에서 큰 폭으로 상승하며 평소의 지지율을 회복했다.

이미선 후보자의 자격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대되었던 15일(월)에 35.2%까지 하락했다가, 한국당 전·현직 의원들의 ‘세월호 망언’ 논란이 확산되었던 17일(수)에는 40.3%로 급등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진보층, 부산·울산·경남(PK)과 서울, 경기·인천, 50대와 20대에서 상승한 반면, 중도층과 보수층, 호남과 충청권, 대구·경북(TK), 30대와 40대에서는 하락했다.      
자유한국당 역시 1.2%p 오른 32.0%를 기록했다. 이미선 후보자에 대한 반대 공세를 집중시켰던 주초 16일(화) 34.6%까지 상승했다가, 자당 소속 전·현직 의원들의 ‘세월호 망언’ 후폭풍이 확산되었던 17일(수)에는 29.5%로 급락했다. 한국당은 중도층과 보수층, 호남과 충청권, PK, 30대에서 상승한 반면, 진보층, 서울, 20대에서는 하락했다.
     
정의당은 2.3%p 내린 7.0%로 지난주의 강세가 멈췄는데, 큰 폭으로 하락한 진보층에서 다수가 민주당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도부 내분이 격화되며 분당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바른미래당은 0.1%p 내린 4.8%로 2주 연속 4%대의 최저치를 경신했다.

바른미래당 호남계와 반민주당 제3지대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민주평화당 또한 0.8%p 내린 1.7% 를 기록, 창당 후 처음으로 1%대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기타 정당이 0.4%p 내린 1.5%, 무당층(없음·잘모름)은 1.6%p 증가한 15.4%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17일 사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4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5.7%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