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맞춤형 서비스 가능하고 수수료 저렴
국내서 디셈버앤컴퍼니, 대신증권 등 도입

[폴리뉴스 임지현 기자] 로봇 투자전문가인 ‘로보어드바이저’가 활성화되면서 금융투자계에도 4차 산업혁명 바람이 불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는 로봇(robot)과 투자전문가(advisor)의 합성어로 고도화된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통해 포트폴리오 관리를 수행하는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일컫는다. 오프라인 대면 투자 상담 대신 모바일 기기나 PC를 통한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온라인 환경에서 자산 배분 전략을 짜주기 때문에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사람을 대면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수수료가 저렴하고 투자금 하한선을 낮게 설정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이런 금융서비스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이미 대중화돼 있다. 이들 국가에서는 투자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 없는 일반인들도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자신의 입맛에 맞는 개별화된 투자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제공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17일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이 비대면 투자일임계약이 가능한 로보어드바이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Fint’ 출시한 바 있다. 핀트는 인공지능을 통해 투자에 대한 판단 및 자산 리밸런싱 등을 자동으로 처리한다.

대신증권은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고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으로 자산배분을 결정하는 ‘대신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KEB하나은행이 발간한 ‘2018 대한민국 로보어드바이저 보고서’에 따르면 로보어드바이저 국내 시장규모는 현재 1조 원에서 2025년에 약 3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최근 정부가 로보어드바이저(RA)의 펀드 재산 직접 운용을 허용하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인공지능 투자 운용 서비스는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중 펀드의 투자목적 등에 맞게 운용되고 해킹 등 침해사고 방지 체계를 갖춘 경우 펀드·일임재산을 위탁받아 로보어드바이저로 운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시행령 개정안 통과 전에는 자산운용사 등 관련 라이선스를 보유한 업체에만 허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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