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두 달 미룬 징계가 경징계에 그쳐...자유망언당으로 이름 바꾸길”
바른미래 “국민 우롱한 솜방망이 징계...황교안 역량의 바로미터”
평화 “황교안, 무슨 낯으로 5.18 행사에 참석하려 하는가”
정의 “이 정도면 처벌보다는 오히려 격려에 가깝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19일 오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자유우파 필승대전략' 고성국(정치평론가)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19일 오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자유우파 필승대전략' 고성국(정치평론가)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19일, 5·18 망언을 내뱉은 김순례·김진태 의원에 대한 징계조치를 내렸지만 정치권에선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한 달 앞으로 다가온 ‘5·18 민주화운동’ 39주년 행사에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참석하기 위한 명분 쌓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국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통해 ‘5·18 망언’ 당사자인 김순례 의원에 대해선 당원권 정지 3개월, 김진태 의원에 대해선 경고 처분을 내렸다. 이같은 한국당의 징계수위에 정치권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의 한국당의 징계수위를 ‘경징계’로 규정하며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였다”라고 꼬집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두 달 가까이 미루고 미룬 자유한국당의 5.18 망언자들에 대한 징계조치가 경징계에 그쳤다”며 “비운의 역사에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은 정당으로서 과거에 대한 반성도, 과거를 마주대할 용기도 없는 정당임을 스스로 고백한 것이라 본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황교안 대표는 5.18 기념식에 참석을 추진한다 했나? 이러고도 광주시민을 광주 영령들을 대할 낯이라도 있나!”라며 “한국당은 차라리 자유망언당으로 이름을 바꾸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솜방망이 징계’로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했다. 이종철 대변인은 “한국당은 국민의 공당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또 다시 걷어찼다”며 “5.18 망언 의원 징계 건은 황 대표의 능력과 역량의 바로미터처럼 되었다. 역시 황 대표는 미래로 가자고 하면서 과거로 뒷걸음질 치는 한국당을 멈춰세우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호남에 기반을 둔 민주평화당은 “한국당은 5.18망언 의원들을 국회에서 제명하라는 국민적 요구를 무시하고 오히려 망언 의원들에게 면죄부를 주었다”고 평가했다.

5·18 유공자이기도 한 최경환 의원은 논평을 통해 “황교안 대표는 당대표가 된 지 두 달 가까이 되도록 태극기 부대 눈치만 보며 5.18망언 의원들에 대한 징계를 차일피일 미루더니 오늘 면죄부 징계 조치를 내렸다”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이러고도 황교안 대표는 무슨 낯으로 5.18 행사에 참석하려 하는가”라며 “5.18 39주년 기념식이 한 달 밖에 남지 않았다. 자유한국당이 진정으로 5.18을 생각한다면 망언의원을 확실히 제명하고 5.18 역사왜곡처벌법 제정과 진상규명위원회의 구성과 출범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국민들은 이들의 국회의원 자격을 박탈하고 단죄할 것을 요구했지만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며 “이 정도면 처벌보다는 오히려 격려에 가깝다”고 했다.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종대 의원은 “한국당 윤리위에서 제명된 이종명 의원은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제명을 해야 하지만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은 상태”라며 “국회에서 할 일을 거부하는 한국당이 자당의 업무마저 하지 않고 있다. 국회의원 세비 아깝다는 국민의 한탄에 이어 당비가 아깝다는 한국당 당원의 한숨이 들리는 듯도 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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