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선거법·공수처 아쉽지만 4당 정치적 합의가 중요”
홍영표 “한국당, 오늘 오후부터라도 협상에 나서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지정 안건)에 잠정합의하면서 23일 여야 5당은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논의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패스트트랙에 대한 여야 4당의 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한국당이 합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은 패스트트랙에 대해 만장일치로 추인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금 이 시간에 5당이 모두 의원총회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로서도 내년 선거를 앞두고 중요한 결정을 해야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패스트트랙, 신속지정처리 안건이 당초 시작할 때에 비하면 미흡한 부분이 많이 있다. 선거법에 대해 많은 양보를 하고 공수처도 많이 아쉽지만 4당이 정치적 합의를 이뤘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배가 뭍에만 있으면 움직이지 못한다. 배를 바다에 떠야 방향도 잡고 속도를 내고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패스트트랙 합의를 이끈 홍영표 원내대표는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패스트트랙에) 잠정합의했다”며 “새로운 정치, 정치 개혁에 상징성으로의 선거법. 한걸음 진전했다는 것에 대해 평가를 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와 관련해선 “20년 동안 이어져온 공수처법은 많은 국민들이 요구하고 있지만 한국당의 반대로 실현되지 못했다”며 “20대 국회를 넘기는 가에 대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법 85조에 제시된 신속처리조항을 토대로 합의한 것에 대해 한국당이 문제를 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도 “오늘 오후부터라도 한국당이 선거법이나 공수처법 협상을 시작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을 설득해서 모든 법들을 여야가 원만하게 타협해 처리하도록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오는 25일 제출될 추가경정예산안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추경시정연설을 위한 국회일정에 여야가 합의해야 한다”며 “한국당 역시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책임있는 자세로 논의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합의에 대해 의원총회 참석 의원 전원 만장일치로 추인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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