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업자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 경찰에 성 접대 시인 “죄송하다”
승리 “호텔비 결제 맞지만 성매매 사실 알지 못한다” 부인
YG “승리가 쓴 법인카드, 발생한 개인비용은 승리가 부담” 선 그어

성매매 알선 의혹을 받는 그룹 빅뱅 출신 승리(29, 본명 이승현)
▲ 성매매 알선 의혹을 받는 그룹 빅뱅 출신 승리(29, 본명 이승현)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그룹 빅뱅 출신 승리(29, 본명 이승현)의 성매매 알선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동업자 유인석(34) 전 유리홀딩스 대표로부터 성 접대를 시인하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23~24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연이틀 승리를 소환해 성 접대 의혹을 비롯한 혐의를 추궁했다. 이 과정에서 유인석 전 대표가 23일 경찰조사에서 일본 사업자를 위해 성매매 여성을 불러 제공했으며 화대를 지급했다고 시인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유 전 대표는 이날 경찰이 성매매 여성들을 관리하는 40대 여성에게 돈을 보낸 송금내역을 제시하자 “죄송하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승리와 유 전 대표는 지난 2015년 12월 24일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인 투자자 일행 7~9명이 한국을 찾았을 당시 성매매 여성을 불러 이들이 머무는 고급호텔로 보낸 의혹을 받았다. 동원된 성매매 여성만 1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는 숙박비 약 3000만원을 YG엔터테인먼트의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승리는 호텔비를 결제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성접대 목적은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는 “해외에서 해당 일본인 사업가에게 환대를 받은 바 있어, 크리스마스에 한국에 온다고 해서 보답차원으로 숙소를 잡아줬을 뿐”이라며 성매매 사실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YG엔터테인먼트 측은 25일 오전 이와 관련해 “승리가 지난 2015년 사용했다고 알려진 YG 법인카드는 업무와 관련이 없으며, 발생한 모든 개인 비용은 승리가 부담하고 결제했던 카드”라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승리, 유 전 대표, 가수 정준영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유 전 대표가 일본인 사업가 일행에게 성매매 여성을 보낸 정황을 알 수 있는 대화가 오간 것으로 미루어 보아 승리의 진술을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승리는 “당시 대화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승리와 유 전 대표는 2015년 일본 사업가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뿐만 아니라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파티에서 성 접대가 이뤄졌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승리와 유 전 대표는 성매매 알선 혐의 외에도 업무상 횡령 혐의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도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조사내용과 관련자 진술, 계좌 내역 등을 토대로 승리와 유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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