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식품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크릴오일. 유명 연예인들이 건강 비법으로 크릴오일을 추천한 데다 방송으로도 크릴오일 효능이 소개되면서 오프라인 품귀 현상까지 벌어졌다.

크릴오일은 말 그대로 크릴에서 추출한 기름이다. 크릴은 남극에 사는 동물성 플랑크톤인데, 오메가3가 풍부하다보니 크릴오일과 어유(생선기름)는 성분 면에서 자주 비교선상에 오른다. 어유와 크릴오일의 가장 큰 차이는 ‘인지질’ 성분에 있다.

인지질은 인체 세포막, 핵 등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로서, 이러한 인지질을 함유하고 있으면 우리 몸에서 더욱 빠르게 흡수될 수 있다. 실제 인지질이 함유된 크릴오일은 일반 오메가3 영양제보다 8배 이상 높은 흡수율을 가진 것으로 보고된다. 이런 이유로 크릴오일을 먹으면 오메가3의 효능을 더 효율적으로 누릴 수 있다.

따라서 어떤 크릴오일을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면 인지질 함량부터 따져봐야 한다. 식약처는 크릴오일의 인지질 함량을 30% 이상으로 규정해 시판 크릴오일 함량은 30%에서 최대 56%까지 나와 있다.

크릴오일의 인지질 함량은 그 수치가 높을수록 고품질이다. 특히 인지질 56%는 인지질 30% 크릴오일을 5배나 더 먹어야 같은 효과가 나타날 정도로 높은 수치이므로, 크릴오일을 섭취하기로 마음먹었다면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인지질 함량이 높아도 안전하지 않다면 믿고 먹을 수 없을 것이다. 이에 크릴오일의 안전성까지 생각한다면 크릴의 가공방식이 무엇인지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무엇보다 크릴은 산패가 굉장히 빨라 어획한 후 선상에서 바로 가공하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 크릴을 냉동해서 육지로 이동시킨 뒤 가공한다면, 산패 위험도 높고 이를 막기 위해 방부제나 살균제가 들어갈 가능성도 크다. 실제로 호주에서는 크릴오일에 신경계 마비를 일으키는 에톡시퀸 살균제가 검출돼 전량 회수된 바 있다.

아울러 크릴오일 같은 기름류는 추출방식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때 기름이 더 잘 추출되도록 헥산이나 아세톤 등의 화학용매를 사용한 제품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중국 후젠성 대학교 연구팀은 “오메가3 추출 시 사용되는 헥산이 호르몬 분비에 변화를 일으키며, 난포를 구성하는 과립막 세포의 사멸을 촉진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화학 성분을 완전히 배제하고 싶다면 제품 겉면의 표기사항을 꼼꼼히 보면 된다. 무화학 제품은 별도로 ‘NCS(No-Chemical Solvent)’ 표기를 추가하므로, 이를 확인하면 보다 안전하게 크릴오일 효능을 누릴 수 있다. NCS는 화학용매 없이 효소반응만으로 기름을 얻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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