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저지 투쟁 중 ‘몸싸움’에 국민 여론 부정적으로 변화
누리꾼 반응 “한국당, 민심 엄중히 받아들였으면”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 캡처>
▲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 캡처>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자유한국당을 해산해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30일 오전 9시께 100만 명을 돌파했다. 

한 청원인은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자유한국당 정당해산 청원’을 게재했다. 청원인은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막대한 세비를 받는 국회의원으로 구성되었음에도 걸핏하면 장외투쟁과 정부 입법 발목잡기를 한다”며 “나경원 원내대표도 국회의원의 자격이 없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누리꾼들은 해당 청원에 폭발적 반응이 일어나고 있는데 대해 한국당에 ‘역풍’이 불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4일부터 공직선거법‧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안‧검경수사권 조정 3법에 대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을 두고 물리력을 동반한 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당이 ‘동물국회’를 만든데 책임이 있다는 반응이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이 청원으로 자유한국당이 해산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한국당이 민심을 엄중히 받아들였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제 1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한국당을 ‘심판’하겠다는 댓글도 심심치 않게 등장했다. 

한 누리꾼은 “자유당 해산 청원을 하려면 줄 서서 해야한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Endgame)’이 7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엔드게임 절찬상영중”, “아직 어벤져스의 1/7밖에 안된다”고 풍자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앞서 최석 정의당 대변인이 26일 논평에서 “국회 폭력사태는 자유한국당의 ‘엔드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에서 비롯한 것으로 추측된다. 

변상욱 YTN 앵커는 SNS에 “자유한국당이 이해를 못하는 듯하여 다시 설명하자면 한국당 지지율이 바닥 근처이던 지난해 4월에도 자유한국당 해산 청원운동이 진행된 적이 있었다. 그때 청원에 동참한 사람은 15만 명 수준” 이라며 “그러니 지금 지지율을 꽤 회복한 상태에서 해산청원 100만이 의미하는건 또 다른 촛불의 발화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30일 새벽 SNS를 통해 “자유한국당이 국민청원의 무서운 의미를 직시하지 못한다면, 주권자인 국민이 대통령을 파면했던 독한 교훈을 깨닫지 못한다면, 결국 자신들도 국민에 의해 파면된다는 섭리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9일 오후 MBC 라디오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출연해 “청원 인원이 100만명이 넘어갈 것이다”라고 예상하면서 “한국당이 워낙 저렇게 무지막지하게 거의 뭐 막무가내로 하니까 참다 참다 국민도 이제 임계점이 넘어버렸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100만명의 청원이 ‘조작’이라며 부정하는 반응도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정당 해산 청구’ 국민청원으로 ‘맞불’을 놓기도 했다. 해당 청원의 참여인원은 이날 오후 12시 30분 12만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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