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한 달 동안의 베트남 트래픽은 3.55%”, ‘청와대 조작설’ 반박

청와대는 30일 ‘자유한국당 해산 국민청원’ 참여자가 100만 명을 훨씬 넘어서자 보수성향의 커뮤니티에서 베트남에서 유입되는 트래픽이 14%라면서 ‘청와대 조작설’을 제기하자 “29일 트래픽 분석 결과 베트남이 0.17%”라며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보수성향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베트남 지역 접속자가 청와대 홈페이지 트래픽이 13.94%라며 조작설을 제기한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전날 ‘한국당 해산 청원’ 참여자가 급증하면서 홈페이지에 장애가 발생한 것이 베트남에서 유입된 트래픽 때문이라는 보수 커뮤니티의 주장이 근거가 없다는 얘기다.

이어 고 대변인은 “3월 한 달 동안 트래픽 보니 베트남이 3.55%였다. 이 3.55%는 베트남 현지언론이 장자연 사건 수사기간 연장 관련 기사 쓰면서 그 하단에 청와대 청원 홈페이지를 링크시키면서 들어온 것으로 분석된다”며 “자세한 내용들은 청와대 계정에 들어오면 거기에 올려놓았으니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베트남에서 유입된 트래픽이 문제없는 유입이라 생각하는지에 대해 “3월 이전의 것은 다 파악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오늘 기사가 나서 분석을 한 것이고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당 해산 청원’은 지난 22일 게시된 점을 볼 때 베트남 트래픽수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또 고 대변인은 국회에서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검경수사권 조정법안 등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데 대해 “국회 결정을 존중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한국당 해산 청원’이 120만명을 돌파하면서 한국당은 보수 커뮤니티의 베트남 트래픽 주장을 근거로 ‘청와대 조작설’을 제기하고 나섰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베트남에서 14만 명 이상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접속했다면서 “댓글과 여론 조작으로 집권한 자들이 이제 청와대 청원까지 조작하고 있다”며 “바둑이가 풀려나니까 또 다른 강아지를 만들어서 킹크랩과 매크로로 조작하는 제2, 제3의 배후 세력이 청와대에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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