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전 멤버 승리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의 자금 횡령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빅뱅 전 멤버 승리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의 자금 횡령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경찰은 외국인 투자자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클럽 버닝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 29)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8일 승리와 유인석(34)전 유리홀딩스 대표에게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등의 혐의를 적용하고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이 서로 공모해 성접대와 횡령 등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중이라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승리와 유 전 대표는 2015년 12월 일본인 투자자 일행을 위한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10명이 넘는 성매매 여성을 투자자들이 머무는 고급호텔로 보낸 의혹을 받았다. 투자자 일행의 호텔비 3000만원을 승리가 YG엔터테인먼트 법인카드로 결제하기도 했다.

경찰은 성매매와 관련한 여성 17명을 입건하고, 유 전 대표가 성매매 여성을 부른 후 대금을 알선책 계좌에 송금한 것과 투자자인 A회장 일행 7명 중 일부가 여성들을 상대로 성 매수를 한 사실도 확인했다. 

또한 경찰은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파티와 2015년 클럽 ‘아레나’에서의 외국인 투자자 접대 과정에서도 성접대가 있었다고 보고 수사해왔다. 

승리와 유 전 대표는 약 20억 원에 이르는 클럽 버닝썬 자금 횡령에 개입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이들이 2015년 7월 강남 클럽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 명목으로 버닝썬 자금 2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뿐만 아니라, 몽키뮤지엄과 관련해 유리홀딩스 법인 자금을 개인 변호사 비용으로 지출한 혐의도 조사했다, 

또한 유 전 대표가 설립한 네모파트너즈에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지급한 버닝썬 자금 역시 횡령으로 의심하고 있다.

승리는 이외에도 불법촬영물 유포,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지난 1월 ‘버닝썬 게이트’가 시작된 이후 승리를 세달 동안 17차례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수사에 신중을 기하고 혐의를 충분히 입증한 만큼 ‘자신있다’는 입장이다. 

승리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만큼 법원이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의 이유를 들어 영장을 발부할지, 아니면 영장을 기각하고 불구속 재판이 이뤄질 것인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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