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지지층 ‘좋아질 것30%-나빠질 것23%’, 부정평가층 ‘좋아질 것 3%-나빠질 것79%’

한국갤럽은 5월 경기전망 조사에서 향후 1년 경기전망 조사결과가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층과 부정평가층 간의 간극이 가장 컸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5~7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16%가 '좋아질 것', 49%는 '나빠질 것', 29%는 '비슷할 것'으로 답했고 6%는 의견을 유보했다. 낙관 전망은 지난달보다 3%포인트 늘고 비관 전망이 5%포인트 줄어 12개월 연속 비관이 낙관을 앞서지만, 그 차이는 전월 대비 감소했다.

문 대통령 직무 지지층에서는 좋아질 것 30%, 나빠질 것 23%, 비슷할 것 43%였고 부정평가층에서는 좋아질 것 3%, 나빠질 것 79%, 비슷할 것 15%로 극심한 대조를 보였다. 이같은 결과는 살림살이, 실업 전망, 노사분쟁 전망 등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16%가 '좋아질 것', 32%가 '나빠질 것', 50%는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봐 살림살이 전망 순(純)지수(Net Score: 낙관-비관 격차, -16)도 12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2017년 9월 조사 시작 이래 경기·살림살이 전망이 가장 긍정적이었던 시기는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2018년 5월이다.

실업자가 향후 1년간 '증가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53%며 '감소할 것', 비슷할 것'이 각각 16%, 24%로 비관이 크게 앞서지만 순(純)지수(Net Score: 낙관-비관 격차)는 전월 -46에서 -37로 호전됐다. 향후 1년간 노사분쟁이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은 49%, 감소할 것' 10%로 지난달과 유사하다.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42%가 '증가할 것', 14%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해 지난달보다 약간 비관적이다.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않는 북미·남북 관계, 미중 무역전쟁 재점화 조짐과 국내외 증시 불안정 등은 우려를 키우는 사안이다.

지난 1년간 경제 전망 흐름을 보면,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 현 정부 출범 1주년 즈음이던 2018년 5월에는 경기·살림살이와 국제 관계에서 낙관론이 우세했다. 실업·노사 전망 역시 지금보다는 나은 편이었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 최저임금 인상, 법정근로시간 단축, 부동산 시장과 국내외 증시 불안정 국면을 맞아 부정적 기류가 강해졌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연말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응답자 특성별 경제 전망은 30·40대, 성향 진보층, 광주·전라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긍정적이며 50대 이상, 성향 보수층,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더 비관적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와 부정 평가자 사이의 경제 전망 간극이 가장 크다.

양자 간 항목별 인식 차는 경기 전망에서 가장 크며 그다음은 실업, 살림살이, 노사분쟁, 국제분쟁 순이다. 이는 개인의 정치적 성향과 현 정부에 대한 신뢰 정도가 정치 현안뿐 아니라 경제 상황 인식에도 크게 작용함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는 지난 7~9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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