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석 기장군수, 서울대병원·지역병원 등 협약,이달 말 착공해 22년 완공, 중입자가속기도 2023년 가동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사진= 기장군청 제공>
▲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사진= 기장군청 제공>

[POLINEWS 정하룡 기자] 부산 기장군이 추진 중이던 수출용 기장형 원자로 건설이 승인됐다. 이어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산업도 본 궤도에 올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10일 수출용 신형 연구로를 기장군 장안읍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에 건설하는 것을 허가했다고 12일 밝혔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2014년 11월 허가를 신청한 지 4년6개월 만이다. 연구로는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를 생산하는 열 출력 15㎿ 연구용 원자로다.

원안위는 연구소 건설 허가 안건을 심의·의결하면서 "기장군의 연구로 및 관계 시설이 원자력안전법상 허가 기준을 만족한다"며 "연구로 건설 과정에서 구조물과 계통 등에 대한 사용 전 검사를 수행해 안전성을 철저히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안위는 지난 2월부터 4차례에 걸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안전성 심사 결과와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의 사전 검토 결과를 보고받았다. 원안위는 부지 안전성, 몰리브덴-99 생산 시설 및 판형 핵연료 안전성, 방사성 폐기물 관리 안전성을 집중적으로 검토했다. 또 가동 기간(50년)에 생길 방사성 폐기물 배출량과 이에 대한 처리·저장 방안도 확인했다.

이번 허가로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원자로 건설에 착수할 수 있게 돼, 기장군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내에 2022년께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연구로가 가동되면 몰리브덴-99를 비롯해 요오드-131, 이리듐-192 등 동위원소를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암 전이 검사에 쓰는 몰리브덴-99는 현재 전량 수입한다. 요오드-131은 70%, 이리듐-192는 90%가량 자급한다.

이와 함께 의료용 중입자가속기를 기장군에 구축하는 사업도 재개돼 이르면 2023년 환자 치료를 시작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부산시, 기장군, 서울대병원은 지난 10일 기장군 중입자치료센터에서 사업 추진 협약을 맺었다.

서울대병원과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부산대병원 동아대병원 부산백병원 고신대병원 등도 같은 날 상생 협력에 관해 협약했다.

이날 오규석 기장군수는 건설 허가가 나자 원안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사업은 앞으로 기장군의 버팀목이 되고 꿈과 희망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

정하룡 기자 sotong2010@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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