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하남산단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사진=연합뉴스>
▲ 광주 광산구 하남산단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검찰이 대기오염물질 측정치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여수국가산업단지 입주 대기업들과 삼성전자 광주공장을 압수수색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16일 오전 수사관 100여명을 여수산단에 보내 대기오염물질 측정치 조작 혐의로 송치된 대기업 등 5개 사업장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이들 여수산단 업체는 LG화학, 금호석유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GS칼텍스 등이며, 삼성전자 광주공장도 압수수색 대상이다.

검찰은 해당 기업 직원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대기오염물질 측정치가 기록된 컴퓨터 서버를 조사 중이다. 서울 본사에 서버가 있는 일부 기업에는 최근 2년치 직원들이 주고받은 이메일과 각종 자료를 다운받는 식으로 수색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대기오염물질 측정 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압수해 분석하고 측정대행업체와 공모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대기오염물질 측정치 조작 혐의로 LG화학과 한화케미칼 등 6개 사업장과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GS칼텍스, 금호석유화학, 롯데케미칼 등 12개 업체를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과 짜고 측정치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측정대행업체 4곳도 송치됐다.

당국은 4개 대행업체에 측정을 의뢰한 200여개 배출사업장을 대상으로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 검찰에 송치되는 업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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