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선거, 의원들 국회 대표 뽑는 선거지 당대표 선거 아냐”
“추석까지 당 지지율 10%로 올리는 것 여전히 유효해”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6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위해 국회 당대표실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6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위해 국회 당대표실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의 당선으로 당내 ‘손학규 퇴진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계파 패권주의에 굴복해 퇴진하는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손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도개혁 정당인 바른미래당이 수구 보수세력의 손에 허망하게 넘어가지 않도록 정치적 명운을 걸고 당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오 원내대표가 당선된 것이 ‘손학규 퇴진론’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원내대표 선거는 의원의 국회 대표를 뽑는 선거지 당대표 선거가 아니다”라며 “손학규가 바른미래당을 기필코 지켜내겠다 약속드린다”고 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은 제3의 길을 추구하며 양당 정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선거제도 개혁을 추진해 왔다”며 “분명한 것은 바른미래당이 소멸한다면 정치는 다시 극한 대립의 이념정치로 회귀하고 말 것이다. 저 손학규는 사적 이해관계 때문에 한국 민주주의 시계를 뒤로 돌리는 행태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생 민주주의 길을 걸어왔다고 자부하는 저는 계파가 아니라 국민과 민생을 위해 제3의 길을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이 자리에서 선언한다”고 말했다.

또 “바른미래당이 중도개혁 세력으로 우뚝 설 때 우리는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공석 상태인 당직 개편을 마무리하는 즉시 당내 인사를 최소화하고 외부 전문가와 일반 국민을 중심으로 한 혁신위원회를 설치할 것”이라고 했다.

손 대표는 ‘오 원내대표의 당선은 당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도 “동의하지 않는다”며 경계했다.

그는 “그 성과(혁신위)를 바탕으로 총선 전략기획단도 가동하겠다. 총선 전략기획단은 외부 전문가와 당내 인사를 균형 있게 구성해 총선 전략을 조기에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추석 때까지 당 지지율을 10%까지 올리겠다는 것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했다.

한편 손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퇴를 요구해 온 오신환 신임 원내대표와 비공개 담판 회동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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