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사이코패스’ 발언 토론 중 이같이 공격, 표창원 “한국당 정말 무섭다!”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16일 YTN <노종면의 더뉴스-더정치>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을 한센병 환자로 표현했다.[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16일 YTN <노종면의 더뉴스-더정치>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을 한센병 환자로 표현했다.[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16일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의학적으로 ‘사이코패스’라고 비난한 부분을 대비해 문재인 대통령을 ‘한센병 환자’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YTN 방송 <노종면의 더뉴스-더정치>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출연해 한국당이 5.18 망언 의원 징계와 5.18 진상규명위원회 발족을 지연시키는 상황과 관련해 황 대표의 광주 방문은 의학적으로 ‘사이코패스’라고 한 이정미 대표의 발언에 대해 상호 공박했다.

토론에서 표창원 의원은 “그 자체가 막말이라고 볼 수 없다”며 “5.18 폄훼 모욕 발언 의원들 징계를 미루고 5.18 모욕행위 처벌에 관한 법률 통과에 협조 않고, 5.18 진상규명위원회발족을 위한 후보 추천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광주에 오겠다는데 대해 한 사이코패스라는 표현 자체는 무조건 막말은 아니다. 이것은 적절성 문제의 범위”라고 막말은 아니지만 적절한지 여부는 가려봐야 한다고 했다.

또 표 의원은 ‘사이코패스’ 용어에 대해서도 “핵심적인 내용은 공감능력이 없는 것이다. 타인의 고통, 아픔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황 대표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피해자들의 정서, 광주의 정서에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을 들며 ‘막말’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김현아 의원은 “표 의원 설명에서 이정미 의원이 타인의 고통에 대해서 공감하지 못하는 것을 빗대서 얘기했다고 하는데 저도 갑자기 떠올랐다. 지금 대통령이 딱 그러신 게 아닌가”라며 “얼마 전에 중소기업인 대회 행사에 가서 ‘우리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고 했는데 그 표현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아니면 대통령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타인이라고 생각한다면 저는 대통령도 똑같이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한다고 생각된다”며 “오늘 의학적 용어가 나왔으니까 저도 한마디 더 하겠다. 자신의 상처에 대해서 고통을 못 느끼는 병도 있다. 한센병이다”고 문 대통령을 고통을 못 느끼는 ‘한센병 환자’라고 했다.

이어 “한센병은 상처가 났는데 고통을 느끼지 못해 방치해서 병이 더 커지는 것이다. 만약 대통령이 본인과 생각이 다른 국민을 같은 국민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국민의 고통을 못 느낀다고 하면 저는 그러한 의학적 용어들 쓸 수 있다”며 “저는 국민의 입장에서는 이 정부가 하고 있는 게 막말이고 혐오”라고까지 했다.

김 의원은 또 “타인의 고통에 대해서 공감하지 못하는 걸 사이코패스라고 한다면 자신의 고통을 느끼지 못해 그 상처가 더 커지게 방치하는 건 한센병”이라며 “대통령이 본인과 생각이 다른 국민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저는 똑같은 대입을 통해서 대통령에게도 사이코패스가 아니냐고 물어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표창원 의원은 “김현아 의원마저 이렇게 맥락에 맞지 않는 일방적 정치 공세를 하는 분으로 만든 자유한국당이 정말 무섭다”며 “지금 이 상황이 그 상황이 아니지 않나”라고 당혹해 했다.

이어 “5.18 광주민주화항쟁을 이틀 앞둔 오늘 하는 이야기다. 그런데 그것을 아무런 전후맥락도 없는 상태에서 대통령을 끌어들이고 정치적 공격으로 삼는 도구로 활용하신다. 이제 좀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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