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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슈] 2020총선 잠룡들 출정식 예고, 황교안의 선택은?

종로, 부산, 비례대표 출마 등 거론
“총선 앞두고 여론 흐름 보고 전략 전술 세울 것”

2020년 4월 15일 치러지는 21대 총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이번 총선의 최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여야 대선주자급 거물들의 빅매치다.

여권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의 출마가 예고되고 있고 보수진영 야권에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한나라당(자유한국당의 전신) 소속으로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홍정욱 전 헤럴드 회장 등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정치권에 발을 딛자마자 제1야당 대표에 오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총선 출마 문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황 대표는 현재 여야4당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발해 ‘민생투쟁 대장정’으로 이름 붙인 전국순회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다. 황 대표가 배낭을 메고 운동화 차림으로 버스‧지하철‧택시 등을 이용해 민생 현장을 누비고 있는 것은 사실상 대선 행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생투쟁 대장정’으로 전국을 누비고 있는 이유는 황 대표가 원외인사이기 때문에 원내에서는 존재감을 드러내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이 때문에 황 대표는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고 자신도 원내 진입에 성공하면서 순탄한 대권 가도를 닦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가 지역구에 출마해 이낙연 국무총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과의 빅매치를 벌이게 될 경우 총선의 최대 ‘이슈’가 될 가능성도 높다.

▲ 황교안 “당이 필요하다면 무슨 일이든 할 것”
  ‘지역구냐 비례대표냐 고민’ “비례 출마 가능성 더 높아” 전망도

황 대표는 지난달 18일 세종시당 당직자 간담회에서 총선 출마 문제에 대해 “당이 필요하다면 어디에서든지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가 어디를 갈 것인가 이런 것보다는 우리 당이 다음 총선에서 압승을 할 수 있도록 여기에 진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필요하다면 어디든지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고 그 필요한 것을 위해서 함께 힘을 합쳐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황 대표는 총선 출마 가능성을 밝히면서도 명확한 구상은 내놓지 않고 있어 다양한 시나리오만 거론되고 있다.

우선 황 대표가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재 국회의장을 지낸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에는 정 의원과 함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낙연 총리 등의 출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황 대표가 치열한 격전지에 출마해 낙선할 경우 정치 생명에도 치명상을 입기 때문에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여야 격전지를 선택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황 대표의 부산 지역 출마가 유력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성적표로 부산·경남(PK)에 대한 여권의 불안감이 한층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황 대표가 부산 출마를 선택한다면 여권은 대항마 찾기에 골몰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 대표의 출마와 함께 여권에서 부산 차출론이 거론되고 있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까지 부산 선거전에 뛰어든다면 내년 총선에서 PK지역은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 내에서는 황 대표가 지역구에 출마해 그곳에 얽매이기 보다는 비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전국을 누비며 총선을 총괄‧지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 2000년 제16대 총선 당시에는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 비례대표 1번을 받았었고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는 당시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비례대표 후순위로 출마해 정당 득표율을 올리는 전략을 펼친 바 있다.

현재 공직선거법 개정에 따라 여성이 비례대표 1번을 받게 돼 있고, 비례대표 남성 후보가 받을 수 있는 가장 앞선 번호 비례대표 2번은 전문가 그룹을 배치하는 관행이 있다.

과거 2004년 제17대 총선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당선이 보장된 대구 달성군(70.0% 득표)에 출마해 지역구에만 얽매이지 않았던 것처럼 황교안 대표가 한국당 깃발로 당선이 보장된 지역에 출마해 당의 선거를 총괄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볼 때는 황교안 대표는 비례대표로 나갈 가능성이 더 높다”며 “총선을 치르려면 얼굴이 필요한데 지금 야당이 얼굴이 황교안 밖에 없지 않나. 그러니까 지원 유세를 다니다 보면 지역구에 얽매일 수가 없다”고 전망했다.

한국당 지도부인 한 의원은 ‘폴리뉴스’ 기자와 만나 “황 대표의 총선 출마 문제는 총선을 앞두고 상황에 따라 결정할 문제”라며 “여론 흐름을 보고 상징적인 지역구에 출마를 할지 비례대표로 출마해 총선을 총괄 지휘할지 전략 전술을 짜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을 총괄 취재하고 있습니다.
쉽고 재밌는 정치 기사를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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