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이념 개입된 것 아냐, 과학 기술 동원해 저감 시킬 수 있느냐의 문제”
황교안 “원전 가동하지 않고 화력발전소 가동 높인 탓”

반기문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왼쪽)이 17일 오전 국회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예방,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반기문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왼쪽)이 17일 오전 국회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예방,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 직속 ‘민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반기문 위원장은 17일 국회를 찾아 “미세먼지나 기후변화 문제 등은 정파적으로 다뤄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반 위원장은 이날 취임 인사차 문희상 국회의장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각각 예방했다. 

그는 황 대표와의 만남에서 “미세먼지에 이념이 개입된 것도 아니며, 어떻게 하면 과학과 기술을 동원해 저감시킬 수 있느냐의 문제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미세먼지 문제가 정치 쟁점화되지 않도록 황 대표께서 정치적인 지도력을 발휘해달라”면서 “이달 중 국민정책참여단을 구성해 다음 달 초 KBS를 통해 대국민 토론회를 연 뒤 9월 중 대통령께 정부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황 대표는 “미세먼지의 국내 요인 중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탈원전이라고 본다”면서 “원전을 가동하지 않고 석탄을 태우는 화력발전소의 가동을 높이니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탈원전정책이 미세먼지에도 치명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니, 정부가 입장을 바꿔서 원전을 잘 활용하는 방법을 통해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황 대표는 “국외 요인으로는 중국발 미세먼지가 적으면 40% 많게는 75%까지 차지한다고 알고 있다”며 “어제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올해 들어 중국과의 미세먼지 협력 대응이 약해진 것 같다고 논의했다”고 했다.

반 위원장은 문희상 국회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선 “산업계나 이해단체 간에 이해득실, 싸움이 없어야 한다”며 “어떤 문제가 나와도 우리나라는 분열요소가 많고, 정치 문제를 차치해도 경제, 사회, 교육 등 다 분열요소가 많은데 이 문제(미세먼지)는 분열요소가 있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이 문제만은 ‘이래서는 안 된다’는 것이 여야 없이 확실하다”면서 “재난에 준하는 것이라 국민적인 뒷받침이 될 것”이라고 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