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망언-5.18논란로 민주당 상승, 한국당 4주 간의 상승세 꺾이며 30%대 초반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5월 3주차(13~17일) 정당지지도 조사결과 더불어민주당은 중도층 결집에 힘입어 다시 40%선을 회복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중도층 이탈로 4주 동안의 상승 흐름을 멈추고 하락했다고 20일 밝혔다.

YTN 의뢰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는 여성, 호남, 중도층에서 민주당은 상당 폭 결집한 반면, 한국당은 크게 이탈한 가운데, 여전히 무당층이 10%대 초반에 머물며 전국적 선거 국면과 유사한 수준의 대결 구도가 지속됐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5월 2주차 주간집계 대비 3.6%p 오른 42.3%로, 작년 10월 3주차(42.7%)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40%대 초중반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여성(▲6.3%p, 40.8%→47.1%), 광주·전라(▲10.8%p, 49.1%→59.9%), 중도층(▲4.7%p, 35.7%→40.4%)과 진보층(▲3.9%p, 62.9%→66.8%)을 비롯한 거의 대부분의 지역, 모든 연령층, 모든 이념성향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상승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혐오표현 논란, △한국당의 ‘5·18 망언’ 징계 무산, 전두환 전 대통령의 ‘5·18광주 사살명령 의혹’ 확대,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5·18 기념식 참석 논란 등 5·18 민주화운동 관련 논란 확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3.2%p 내린 31.1%로 지난 4주 동안의 상승세가 꺾이며 하락, 30%대 중반에서 초반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같은 하락 폭은 ‘5·18 망언’ 여파로 2월 1주차 28.9%에서 2월 2주차 25.2%로 3.7%p 하락한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큰 것이다.

한국당은 여성(▼4.6%p, 32.1%→27.5%), 호남(▼11.3%p, 21.8%→10.5%), 중도층(▼4.0%p, 33.9%→29.9%)을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 모든 연령층, 모든 이념성향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2·27 전당대회 전후부터 지속된 상승세에 따른 자연적 조정효과(regression effect)도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

한국당의 하락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혐오표현 논란, △‘5·18 망언’ 징계 무산, ‘전두환 5·18광주 사살명령 의혹’, 황교안 대표의 5·18 기념식 참석 논란 등 5·18 관련 논란의 확산으로 여성과 호남에서 상당 폭 하락했고, △계속되고 있는 장외투쟁과 정부·여당의 국회정상화 주장이 대립한 가운데 민생·경제의 어려움 보도가 증가하면서 중도층이 민주당으로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지지층이 민주당으로 이탈한 정의당 역시 1.2%p 내린 5.9%를 기록하며 5%대로 하락했고, 바른미래당은 0.2%p 오른 5.1%로 5% 선을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평화당은 0.1%p 오른 2.3%를 기록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2%p 내린 1.4%,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7%p 증가한 11.9%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17일 닷새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2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6.7%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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