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수석 출마 필요, 출마 않으면 내가 괴롭힐 것...유시민 총선 출마 않을 듯”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폴리뉴스DB]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폴리뉴스DB]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가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장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지령’으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악수를 나누지 않았다는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의 비난에 “졸렬하다”고 힐난했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tbs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께서 악수를 안 하고 가셨으면 결례다. 지금까지 저도 대변인을 여러 번 하고 여러 대통령을 봤지만 영부인, 여사님이 안 했다고 발표하는 논평은 처음 봤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당시 현장에서 이를 모두 지켜봤다는 우 의원은 “원래 대통령이 입장하면 자기 자리에 앉으셔야 되는데 대통령께서 친절하게 앞줄하고 다 인사하셨다. 그러다 보니까 김정숙 여사가 대통령 뒤를 따라가기 바빠서 전혀 악수를 못 했다”며 “자리로 돌아오는데 3부 요인, 김명수 대법원장, 문희상 의장, 각 당대표들 앉아 있는 자리 지나실 때 대통령이 악수할 때 (김 여사는) 악수한 사람도 있고 안 한 사람도 많다. 저도 못 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황교안 대표와 영부인께서 악수를 안 한 건 사실이지만 그분하고만 안 한 게 아니라 그 앞줄에 있는 분들, 3분의 1도 악수 못 했다”며 “민 대변인은 황교안 대표와 김정숙 여사가 악수하지 않은 장면만 본 것 같다. (김 여사가 황 대표과만 일부러 악수 안했다는 말은) 사실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것이 ‘유시민 지령’이라고 한 데 대해서도 “사실 뜬금없다. 세상에 유시민 이사장이 대통령 부인 여사에게 이런저런 지령을 내린다? 최순실 씨 때 있던 일을 왜 이 정부에다 맞추려고 그렇게 상상은 (하다니) 참”이라며 “그 비유는 정말 뜬금없다.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 의원이 이같이 주장한 배경에 대해 “(유 이사장의 대선출마 가능성에 대한 사전 견제) 그런 것보다도 수구 보수들이 유시민 이사장을 제일 싫어한다는데 있다”며 “유시민 이사장이 옳은 소리를 많이 하니까 그런 이야기가 거슬리고 싫어 한다. 그래서 유시민 이사장을 거론해 뭔가 엮어 놔야 소위 자기 핵심 지지층들이 흥분하니까”라고 해석했다.

우 의원은 유 이사장의 정치복귀 가능성에 대해선 “그분이 지금처럼 하고 싶은 이야기 하고 필요할 때 여러 가지 (정치적 발언을 하는) 그건 할 것”이라면서도 차기 총선 출마는 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총선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 부산 쪽에서는 그런 요청을 하게 될 것이고 실제 그런 고민은 있다. 부산 지지층들이 점점 불만을 표시하는 빈도수가 높아지고 있다”며 “내년 총선에서 좀 더 새로운 희망을, 새로운 격전지를 만들어서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려면 조국 같은 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 수석은 사실은 저희가 2012년부터 계속 권유를 해 봤었고 2016년도에도 안 한다고 해서 두 번이나 출마를 거절했던 분”이라며 “2020년 총선의 전체적인 흐름을 보고 당이 요청할 수도 있다. 분위기가 좋으면 안 할 수도 있지만 분위기가 어려우면 요청을 하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건 그때 가 봐야 알 텐데 지금으로는 안 하고 싶어 할 것 같다. 어떻게든 설득해 봐야 한다. 조 수석이 펄쩍 뛰는 높이가 앞으로 점점 낮아질 수도 있지 않나”라며 “정말 필요하면 당이 설득을 해야 한다. (그럴 때 굉장히 조 수석을 괴롭힐 수밖에 없다) 제가 그 전문이다. 그래서 (이해찬 대표가) 저더러 (당에) 남으라고 한 것”이라고 자신이 나서 조 수석을 설득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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