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제가 대통령 되면 목사님도 장관 한번 할래요’ 말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정치적 선거운동 발언을 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 ‘한국당은 200석, 목사님은 유세 중’ 편에 따르면 전 목사는 지난 3월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 방문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게 “하나님께서 이러한 위기 가운데 같은 신앙을 가진 황교안 대표를 보내줘 자유한국당 대표로 세워주었다”며 “이승만, 박정희 다음으로 세 번째 지도자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황 대표를 치켜세웠다.
또 전 목사는 지난 5일 설교 중 “이번에 우리 황교안 대표님의 첫 고비가 내년 4월 15일에 있는 총선이다”며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이 200석을 하면 이 나라를 바로 세우고 제2의 건국을 할 일에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사느냐 해체되는냐 결정적인 날이 내년 4월 15일이라는 걸 나는 믿고 나는 지금도 기도를 빡세게 하고 있어. 여러분도 기도를 세게 하십시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목사는 “내년 4월 15일 총선에는 빨갱이 국회의원들 다 쳐내버려야 돼. 이 자식들. 지금 국회가 다 빨갱이 자식들이 다 차지해 가지고 말이야” 등 정치적 발언을 쏟아냈다.
전 목사는 “목사님 혹시 제가 대통령 되면 목사님도 장관 한번 할래요”라고 황 대표가 자신에게 장관 제의를 했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의 이 같은 발언은 ‘누구든지 교육적·종교적 또는 직업적인 기관·단체 등의 조직 내에서의 직무상 행위를 이용하여 그 구성원에 대하여 선거운동을 하거나 하게 하거나, 계열화나 하도급 등 거래상 특수한 지위를 이용하여 기업조직·기업체 또는 그 구성원에 대하여 선거운동을 하거나 하게 할 수 없다(85조 3항)’라고 규정한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MBC ‘스트레이트’는 해당 발언을 두고 전 목사의 입장을 묻기 위해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전 목사는 관련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이를 전면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