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건설·금강주택, 파주운정3신도시 공동주택용지 낙찰
향후 교통 인프라 개선 등 장기적인 사업 전망이 긍정적으로 반영

파주운정신도시 토지이용계획도 <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LH) 제공>
▲ 파주운정신도시 토지이용계획도 <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LH) 제공>

[폴리뉴스 김영철 기자] 지난 20일 한국주택토지공사(LH)에서 시행한 파주운정3신도시 공동주택용지 2개 필지 입찰에서 중흥건설과 금강주택이 낙찰자로 선정됐다.

2개의 필지 중 4만9089㎡ 규모인 A11블록은 중흥건설이 낙찰 받았다. A11블록은 60㎡ 이하 200가구, 60~85㎡ 382가구 등 총 750가구를 지을 수 있는 용지로 공급 금액은 903억2376만 원이다. 분양 예정일은 내년 3월로 점쳐지고 있다. 

5만7484㎡ 규모인 A32블록은 금강주택이 가져가며 후분양방식으로 필지가 개발될 예정이다. A32블록엔 60~85㎡ 584가구, 85㎡ 초과 194가구 등 총 778가구를 지을 수 있고 1115억1896만 원에 공급된다. 이 블록은 2021년 이후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파주운정신도시는 지난 2003년 2기신도시에 포함된 지역으로 16년이 지난 현재까지 절반 정도만 입주가 완료된 상태다. 3기신도시 발표와 9·13부동산대책의 여파로 파주 운정신도시는 아파트 값이 지난해 대비 0.22% 하락했으며 교통 여건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부각돼 추후 사업성에 대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강주택 중흥건설이 파주운정3신도시를 공략한 배경에는 GTX-A노선 개통과 같은 교통인프라 개선 등 장기적인 사업 전망이 많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중흥건설의 한 관계자는 “주택사업에 주력해 땅을 우선적으로 확보했다”면서 “추후 GTX-A노선이 운정신도시에 개통되는 점을 고려했을 때 장기적으로 사업성이 충분히 있다고 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3기신도시에 대한 여파에 대해선 “2기신도시와 달리 3기신도시는 발표만 났을 뿐 택지 확보 및 공급이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장은 2기신도시에 주력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 측에서도 서울까지의 거리와 교통 인프라가 3기 신도시에 비해 불리한 표면적인 단점을 제외하고 건설사들이 2기신도시 개발에 참여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보고 있다. 

부동산인포의 권일 팀장은 파주운정신도시의 사업성에 대해 “올해부터 파주운정신도시에서 대량의 분양을 앞두고 있는 상태”라며 “대우건설, 중흥건설도 올 6월 운정신도시에 분양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 팀장은 파주운정3신도시에 금강주택과 중흥건설이 낙찰된 것에 대해서 “과거 사례를 보면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건설사에 택지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많은 혜택을 제시했었다”며 “좀처럼 팔리지 않는 땅의 상환 기간을 연장하거나 기존 구입 금액 보다 가격을 더 싸게 제시하는 방법 등 주택도시공사에서 해당 건설사들에게 어떠한 혜택을 제시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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