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 파라곤 1차’, 874가구 모집에 65명 청약
동양건설산업 관계자···“3기 신도시 영향보단 청약통장 사용 불가에 영향 큰 것으로 보여”
인천시, 인천도시공사와 협의 통해 검단신도시 활성화 마련
미분양 관리 지역 및 전매제한 기간 예외를 적용 및 광역교통개선대책은 예비타당성 지원 추진

인천 검단신도시 부지 <사진=연합뉴스>
▲ 인천 검단신도시 부지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영철 기자]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로 인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지난 22일 2기 신도시인 검단신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대규모의 청약 미달 사태가 빚어졌다. 교통 인프라 등 검단신도시 발전에 차질이 될 만한 부분을 최소화하기 위해 같은 날 인천시에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22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분양하는 동양건설산업의 ‘검단 파라곤 1차’는 1순위 당해, 기타지역 청약에서 874가구 모집에 65명이 청약하는데 그쳤다. 전용 면적 84㎡ A형의 경우 545가구 모집에 48명이 신청했고 전용 84㎡ B형은 329가구 모집에 17명이 접수했다.

지난 21일 특별 공급에서도 378가구 모집에 13명이 지원했다. 

‘검단 파라곤 1차’는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가 끝난 후 2기 신도시에서 분양하는 첫 물량이다. 따라서 ‘검단 파라곤’에서의 저조한 청약 신청 결과는 정부의 3기 신도시 추가 발표로 인한 여파로 보는 경향이 적지 않다.  

하지만 검단신도시는 주변 3기 신도시보다 대규모일 뿐만 아니라 시기적으로도 5년 먼저 공급 중으로 공급 물량이 겹치지 않는다. 또한 분양 주택 위주인 검단신도시와 달리 인천 계양과 부천 대장은 임대주택 위주로 추진된다. 

‘검단 파라곤’의 시공사인 동양건설산업 측 또한 이번 청약 성적에 대한 원인을 전적으로 3기 신도시에 두지는 않고 있는 입장이다. 

동양건설산업 관계자에 따르면 “‘검단 파라곤’에서의 청약 성적은 3기 신도시의 영향 때문이라기 보단 인천시에서 올해부터 검단신도시 내 아파트들을 대상으로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못하고 실수요자 거래 중심으로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수의 계약으로 아파트 거래가 이루어지다 보니 내방객들 사이에서도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검단신도시에서 저조한 청약 신청이 발생한 것과는 달리 코오롱글로벌이 경기도 성남시 중원동 중앙동 성남중1구역을 재개발하는 ‘신흥역 하늘채 랜더스원’은 22일 1순위 당해 지역 청약에서 225가구 모집에 1959명이 몰려 평균 8.7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가장 많은 물량을 제공한 전용 면적  74㎡ A형은 83가구 모집에 778명이 신청하며 9.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편 검단신도시 등 1·2기 신도시에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는 지난 22일 협의를 통해 검단신도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활성화 방안으로는 크게 대정부 제도개선 건의, 광역교통 및 신규 교통시설 등 교통망 조기 확정, 앵커시설 조기 유치, 3기 신도시 영향 최소화 계획 등 세부 대책 등이 있다. 

2기 신도시는 미분양 관리지역 및 전매제한 기간 예외를 적용할 방침이다. 또한 2기 신도시 건설 계획에 반영된 광역교통개선대책은 예비타당성 지원으로 기반 시설이 조기 설치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허종식 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이 지난 20일 국토교통부 제1, 2차관, 교통 물류실장에게 건의한 상태다. 따라서 검단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조기에 공사 착수해 도로 2개 노선은 2023년까지 전 노선을 개통하고 도시철도 1개 노선은 2024년까지 차질 없이 개통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인천시는 도로 4개 노선을 신규 건설하고 올해 서울5호선 노선 확정 가시화, 인천2호선 검단연장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선정, 계양~강화 고속도로 예타 완료를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방향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공항철도, 서울9호선 직결 운행, 원당~태리 광역도로, 공항고속도로 연결 등을 조기 추진한다. 

허종석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검단주민들의 우려가 큰 만큼 이를 불식시킬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검단신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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