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1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1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핀테크 활성화와 금융혁신을 위한 ‘제1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행사가 23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공동 주최로 열렸다. 최 위원장은 이날 규제체계 정비, 투자확대 등 성장 지원을 비롯한 5가지 금융혁신 추진전략을 공개했다.

핀테크에 대한 인식 확산과 국내외 핀테크 교류를 이끌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개막식에만 핀테크 기업, 금융회사, 금융 유관기관, 해외 금융당국, 국제기구 관계자 등 총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 기조연설은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더글러스 피진 앤트파이낸셜(알리바바 모바일결제 기업) 국제사업 부문 대표, 매트 딜 비자(Visa) 글로벌 대표,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가 맡았다.

최 위원장은 이날 핀테크를 통한 금융혁신 추진전략으로 핀테크 성장 지원, 핀테크 혁신 위한 규제체계 정비, 금융회사의 디지털 혁신 지원, 핀테크 신시장 개척, 혁신과 포용의 균형전략 등 5가지를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금융위는 우선 핀테크 성장 지원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운영된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금융위는 총 26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샌드박스 적용 대상으로 지정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금융과 통신의 융합, AI를 활용한 인슈테크의 고도화, 자본시장에서의 블록체인 활용 가능성 등 신기술을 활용한 혁신금융서비스를 시장 검증할 예정”이라며 “앱이나 QR코드를 활용한 결제, 간편 보험가입, 금융상품 비교·선택 플랫폼 등 소비자 편익을 높이는 신서비스의 테스트도 계속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향적 심사와 신속한 절차 운영으로 한국의 규제 샌드박스가 전 세계 핀테크의 테스트베드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핀테크 기업 성장 위한 예산 지원, 자본시장의 모험자본과 연계한 핀테크 투자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핀테크 혁신을 위한 규제체계 정비에도 나선다. 금융규제 샌드박스의 규제특례가 단순한 실험에 그치지 않고, 근본적인 규제체계 전환으로 이어지게 한다는 방침이다.

최 위원장은 “낡은 규제를 정비하고, 네거티브 규제의 철학이 담긴 규제혁신을 추진하겠다”며 “금융어브이 인허가 단위를 쪼개어 가볍고 간소한 인가 다누이를 허용하는 스몰 라이센스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1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 개막식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가운데)과 정유신 한국핀테크지원센터장,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장, 더글라스 페이건 안트 파이낸셜 대표 등 참석자들이 개막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2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1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 개막식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가운데)과 정유신 한국핀테크지원센터장,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장, 더글라스 페이건 안트 파이낸셜 대표 등 참석자들이 개막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융회사 자체의 디지털 혁신도 지원한다.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가 경쟁적 상호 협력관계를 구축해나갈 수 있도록 투자와 영업 규제 등을 적극 개선하는 것이 골자다. 최 위원장은 “이를 통해 핀테크와 금융그룹이 글로벌 금융플랫폼을 선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금융위는 핀테크 신시장 개척을 위해 법·제도적 인프라 구축에 힘쓸 예정이다. 우선 오픈뱅킹을 통해 금융결제 인프라를 혁신적으로 개방한다. 또 마이데이터 산업 도입 등 금융분야 데이터 경제를 활성화시켜 개방·경쟁적 금융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더해 금융분야 신남방정책인 핀테크 로드 개척, 영국 등 핀테크 선진국으로의 해외진출 지원도 적극 추진한다. 이와 관련해 최 위원장은 “핀테크가 새로운 부가가치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미래 먹거리산업이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최 위원장은 “혁신과 포용의 균형”을 강조하며 “디지털 전화과 혁신 과정에서 일자리를 잃거나 소외되는 분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혁신의 빛 반대편에 생긴 그늘을 함께 살피는 것이 혁신에 대한 지원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라며 “혁신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회 전체의 후생을 높이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핀테크와 금융혁신을 향한 경주에서 혁신의 승자들이 패자를 이끌고 함께 걸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1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행사가 23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렸다. <사진=강민혜 기자> 
▲ ‘제1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행사가 23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렸다. <사진=강민혜 기자> 


한편 이번 코리아 핀테크 위크는 핀테크 기업 성공사례 소개와 해외 진출·정책 세미나, 기업설명회(IR)가 진행되는 '비즈니스 데이'(23일), 채용설명회와 멘토링, 아이디어 공모전 등이 열리는 '청춘 데이'(24일), 금융교육·상담이 이뤄지는 '패밀리 데이'(25일)로 구성됐다.

특히 채용설명회에선 핀테크 기업, 금융회사, 금융공기업의 핀테크 분야 업무를 소개하고 취업정보를 제공한다.

행사 기간 총 52개의 전시 부스에서는 참가자들이 직접 혁신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와 모바일용 비접촉 생체인식(손바닥·지문) 기술을 활용한 바이오 인증·전자서명 등을 경험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이번 행사에서 샌드박스 제도 등 핀테크 주제별 세미나를 열어 각국의 정책사례를 공유하고, 핀테크 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해 투자유치 규모 확대와 해외 진출을 위한 기회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금융위는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해 아시아 지역의 최고 핀테크 행사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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