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재단 측 추산 1만4000여 명의 시민, 봉하마을 찾아
서거 10주기 슬로건 ‘새로운 노무현’...노무현 대통령 “시민의 조직된 힘” 강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지 10년. 그의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에는 수많은 추도객들과 정치권 인사,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까지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노무현’을 찾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식을 찾기 위해 23일 오전 11시가 넘어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김해공항에서 봉하마을까지는 차로 50분 거리였지만 이날 기자단을 실은 버스는 1시간 30분이 넘도록 봉하마을에 도착하지 못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찾은 차량들은 봉하마을을 5km여 앞두고부터 움직이지 않았다. 결국 봉하마을을 2km 앞두고 모두가 차량에서 내려 봉하마을까지 걸음을 재촉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역시 시민들과 함께 무더위 속에 봉하마을까지 빠른 걸음을 걸었다.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에 지난해에 이어 다시 참석했다. 이날의 추도식에는 지난해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찾았다. 지난해 추도식에선 행사장 주위만 붐볐다면 이날 추도식은 봉하마을 입구에서부터 ‘정말 사람 많다’라고 느낄 정도였다.

이날 노무현재단 측 추산에 따르면 추모객들은 약 1만 7000여 명이 참석했다. 주최 측이 마련한 3000석을 훨씬 뛰어넘는 인파가 이날 추도식을 찾은 것이다.

때문에 수많은 추도객들은 행사장까지 들어갈 수도 없었다. 그럼에도 추도객들의 표정은 밝았다. 서울에서 봉하마을까지 ktx를 타고 방문한 최 모 씨(57·여성)는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도 많고 무더위에 지치지만 기쁜 마음으로 이곳을 찾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억을 계속 가지고 가고 싶어 봉하마을에 왔다”고 말했다.

행사장에 들어가기 위해 긴 줄을 이어가던 시민들은 늦게라도 행사장은 물론, 노무현 대통령의 묘역을 방문하기 위해 무더위 속에서도 밝은 표정으로 기다림을 가졌다. 

10주기가 된 이날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던 해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았으며 모두가 서거의 슬픔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래를 꿈꿨다.

추도식을 준비한 노무현 재단 역시 이날의 슬로건을 ‘새로운 노무현’으로 잡았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입니다”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메시지는 이날 노무현을 찾은 수많은 시민으로 ‘새로운 노무현’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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