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 의혹을 받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진=연합뉴스>
▲ 분식회계 의혹을 받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3일 삼성전자 부사장 2명을 소환 조사했다. 이들은 그룹 차원의 증거인멸 방식을 논의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안모(56)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부사장과 이모(56) 삼성전자 재경팀 부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 부사장을 포함한 삼성 수뇌부가 공휴일(어린이날)이었던 지난해 5월 5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모여 검찰 수사에 대비한 증거인멸 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삼성바이오가 지난해 5월 1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조치사전통지서(위반 사실과 예정된 조치 내용 등을 안내하는 절차)를 수령함에 따라 검찰 수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 ‘어린이날 회의’를 연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2일 김태한 대표에 대해서도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심 대표의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김 대표는 검찰의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수사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삼성바이오와 삼성에피스의 회계자료와 내부 보고서 등을 은폐·조작하는 과정을 총괄적으로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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