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배우 한지선(26)이 환갑의 택시기사를 폭행해 벌금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채널A 단독보도에 따르면 한지선은 지난해 택시기사 A(62)씨를 폭행한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지난해 환갑인 A씨는 채널A와 인터뷰에서 딸같은 나이의 한지선에게 봉변을 당한 후 8개월이 지났지만 사과 한마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발생했던 사고 당시 한지선은 술에 취한채 서울 강남의 한 영화관 앞에서 신호에 멈춰선 택시 조수석에 올라 느닷없이 택시기사 A씨의 뺨을 때리고 보온병으로 머리를 때리는 등 심한 욕설을 퍼부으며 행패를 부렸다.

한씨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놀라 차에서 내린 뒷 좌석 승객을 밀치고 팔을 할퀴고 파출소로 연행된 뒤에도 경찰관들의 뺨을 때린 것은 물론 팔을 물고 다리를 걷어차는 등 폭행을 이어갔다.

한지선은 이 사건으로 법원에서 폭행 및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벌금 5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한지선 소속사 제이와이드컴퍼니는 소속사는 "한지선은 사건 경위를 떠나 어떠한 변명의 여지 없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며 깊게 반성하고 있다"라며 "다시는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지 않도록 모든 언행을 조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 역시 소속 배우를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고, 책임에 통감한다"라며 "내부적으로 개선을 위해 모든 임직원이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한지선과 다툰 기사 A씨는 이날 채널A에 한지선으로부터 사과를 듣지 못했다고 했다. 한지선 측은 채널A에 "연락처를 알지 못해 사과하지 못했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1994년생으로 올해 나이 스물여섯살인 한지선은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드라마 JTBC '맨투맨'(2017), KBS2 '흑기사'(2017~2018) tvN 화유기(2018) 등에 출연했다.

키 165cm의 늘씬한 몸매에 도시적 이미지이고 세련된 외모지만 성격은 활발하고 털털한 보이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SBS TV '초면에 사랑합니다'에 출연 중인데, 작품 하차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한편 이같은 사건이 알려지자 SBS 드라마 팬 커뮤니티인 'SBS 드라마 갤러리'에서 '퇴출 촉구 성명문'을 발표하며 퇴출을 촉구했다.

'SBS 드라마 갤러리'는 23일 "이번 한지선의 사건은 사회적인 통념상 시청자들이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파렴치한 범죄의 유형으로, 배우가 진정 반성하는 자세를 보이고자 한다면 드라마의 배역에서 스스로 하차해야 함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갤러리'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배우가 드라마 출연을 강행한다면, 남은 회차 동안 이번 사건의 꼬리표가 따라붙을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라며 "이와 같은 이유로 'SBS 드라마 갤러리' 일동은 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 제작진에게 배우 한지선의 퇴출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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