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10주기 추모 불참, 유시민 모친상 조문 "동병상련" 위로

김경수 경상남도지사가 23일 오후 항소심 공판을 마치고 지지자들을 만나며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안지현 페북 캡처]
▲ 김경수 경상남도지사가 23일 오후 항소심 공판을 마치고 지지자들을 만나며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안지현 페북 캡처]

[POLINEWS 정하룡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항소심에서 유죄 판결을 벗어나 대선 후보로 성장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지사는 항소심 공판에 참석하면서 23일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10주기 추모식에는 불참했다. 하지만 밤늦게 서울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모친 상가에는 조문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부터 '드루킹 포털 공감 조작 사건'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느라 '마지막 비서관'으로서의 사실상 탈상인 10주기 추모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쉬운 마음과 함께 '새로운 노무현'에 대한 희망을 담아 추모의 마음을 달랬다.

공판을 마친 김 지사는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의 모친상 상가를 찾아 부모님을 여읜 애통함을 위로하고, 함께 노무현 대통령 추모식에 참석하지 못한 유 이사장을 비롯한 유족들과 애통한 마음을 나눴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김 지사는 지난 1월 30일 갑작스런 법정구속으로 77일간 고초를 겪었으나, 보석으로 석방된 후 의욕적으로 도정을 챙기면서 1심과 달리 항소심에는 적극 대응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인터넷 포털 '댓글' 조작 사건이 아니라 엄격하게 보면 '공감' 조작 사건이라 주장하는 등 항소심에서 확실하게 무죄를 받아내겠다는 의욕을 높여가고 있다. 물론 지지자들의 재판 방청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드루킹' 관련 폭로와 논란, 특별검사 수사를 받으면서 지명도와 지지도가 뭉치면서 "지방선거에서 인지도가 올라가는 등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1명 뿐이었을 도지사에게 중앙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됨으로써 오히려 지명도와 지지도가 올라갔다"는 평가도 하고 있다. 

김경수 지사가 역대 민선 경남도지사들과 달리 여권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성장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하룡 기자sotong2010@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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