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노조 차량에서 나온 쇠파이프와 시너<사진=현대중공업 제공>
▲ 28일 노조 차량에서 나온 쇠파이프와 시너<사진=현대중공업 제공>

[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회사 법인분할을 반대하며 주주총회장을 점거한 현대중공업 노조의 조합원 차량에서 시너와 쇠파이프 등이 발견됐다.

29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0분쯤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밖으로 나가던 노조 승합차 안에서 20ℓ 시너 1통과 휘발유 1통, 쇠파이프 39개가 사측 보안요원에게 적발됐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노조원 3명은 당일 오후 9시 40분쯤 본사 비품창고에서 회사 소유 자재를 노조 차량에 실어 옮기다가 보안팀 직원에 적발됐다. 노조원들은 차량을 몰고 도주했다가 보안팀 직원의 제지로 다시 비품창고로 돌아왔다.

보안팀 직원들이 차량에서 비닐 롤 18개, 폭 2m 대형 스티로폼, 청테이프 81개를 압수해 상황이 종료됐으나, 해당 차량이 회사 정문을 통과해 밖으로 나가는 과정에서 시너 등이 발견됐다.

노조 측은 “시너는 현수막이나 깃발에 페인트로 글씨를 쓸 때, 휘발유는 영상차량 발전용으로 사용하고, 쇠파이프는 천막 지지대로 쓰기 위한 용도”라며 “평소 선전 활동에도 활용해오던 것”이라고 밝혔다.

사측은 절도 혐의 등으로 노조원들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노사 양측의 진술을 듣고 위법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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