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제 24회 환경의날 기념식 창원방문
국내 최초 시내노선 수소버스 개통·패키지형 도심 수소충전소 준공
올해 창원 5대 등 올해 전국 7개 도시에 35대 수소버스 운행

5일 환경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창원컨벤션센터 인근 수소버스 제막식 후 어린이와 함께 동력장치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 5일 환경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창원컨벤션센터 인근 수소버스 제막식 후 어린이와 함께 동력장치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POLINEWS 정하룡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올해 창원을 비롯한 7개 도시에서 수소버스 보급 시범사업이 시행되는데 특히, 창원 수소 버스는 전국에서 최초로 실제 운행노선에 투입된다"며 "정부는 수소버스 보급을 2022년까지 시내버스 2000대로 늘리고, 경찰버스 802대를 순차적으로 수소 버스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4회 환경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창원시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제조업 도시에서 산업과 환경이 공존하는 미래형 도시가 되고 있다. 창원시민과 경남도민 노력에 감사드리며,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올해 창원 5대를 비롯해 서울(7대), 부산(5대), 광주(6대), 울산(3대), 충남 아산(4대), 충남 서산(5대) 등 전국 7개 도시에 35대의 수소 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환경의 날은 유엔이 1972년 제27차 총회에서 기념일로 제정, 우리나라는 1996년부터 법정기념일로 지정했다. 이날 행사는 대기오염으로부터 국민 건강을 보호하고 깨끗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정부의 목표와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미래 세대에게 푸른 하늘을 물려주기 위해 지자체, 기업, 시민사회 및 개인 모두가 참여와 실천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에 미세먼지 해결에 동참하자는 국민의 목소리로 만든 주제 영상,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포상, 푸른 하늘에 대한 어린이의 마음을 담은 그림 집 전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특히 "창원은 친환경 수소산업 특별시 건설을 전략으로 삼고 있다. 오늘 시작되는 수소 버스와 수소충전소는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창원시민과 창원시가 맺은 첫 결실"이라며 "같이 문을 여는 수소충전소는 국내 최초의 도심 수소충전소이자 전체 부품 중 60%를 국산부품으로 사용한 한국형 패키지 수소충전소이다. 2022년까지 전국의 수소충전소를 310개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향후 환경 정책방향과 관련, "사후 대응에서 예방하고 상시적으로 관리하는 것으로 정부정책 패러다임을 바꿔, 2022년까지 미세먼지 배출량을 2016년 대비 30% 이상 줄여낼 것"이라며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는 미세먼지의 중요원인인데 앞의 두 정부(이명박·박근혜 정부)가 22기의 석탄화력발전소를 허가한 데 비해, 현 정부는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전면 중단했고, 과거 정부의 석탄화력발전소 6기를 LNG 발전소로 전환했다.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10기 중 4기를 폐쇄했고, 남은 6기도 2021년까지 폐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도권 미세먼지 배출 원인은 대부분 경유자동차를 비롯한 수송 분야"라며 "2021년까지 노후 경유차 100만대를 조기 폐차하고 친환경차 보급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충전인프라 등을 확충해 2022년까지 전기차 43만 대, 수소차 6만7000대가 운행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창원시 수소 시내버스 개통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창원에서 운행을 시작하는 수소 버스는 정식 노선 시내버스용으로 제작된 첫 차량이며, 창원에 처음 투입된다. 창원 수소 버스는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홍보대사 '라바' 캐릭터로 버스 외관을 꾸며, 시민들이 친근하게 수소버스를 이용하도록 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정부의 R&D 실증사업으로 창원시에 설치되는 패키지형 도심 수소충전소를 방문, 실증사업에 참여한 기업인을 격려했다. 패키지형 도심 수소충전소는 기존 시설에 비해 설치면적을 줄이고, 구축기간과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국산화 비율을 높인 성과가 있다. 전국에서 창원에 가장 먼저 설치된다.

정부는 창원시의 수소충전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용으로 설계된 이번 수소충전소의 설비를 보완하고, 검증 및 안전성 시험을 거쳐 내년부터 일반 시민도 충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창원시 수소차 누적 대수는 2017년 47대에서 2018년 143대, 그리고 올 5월말 현재 338대로 집계됐다.

정부는 아울러 2022년까지 전국에 310개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관계부처 합동 '수소충전소 구축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수소충전소 설치 지역, 수소 공급 방안, 수소 안전 확보 및 표준 제정 등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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